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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군 면제 논란에 로또 청약까지…아시안게임 특혜 논란 확산

임택동 입력 : 2026.10.07 09:25
조회수 : 233
군 면제 논란에 로또 청약까지…아시안게임 특혜 논란 확산
자료: 연합뉴스

일반인과 형평성 논란 일파만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남자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발언과 행동이 논란이 된 가운데,
국제대회 입상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까지 도마에 올랐습니다.

대표팀 주장 이기혁 선수는 일본과의 결승에서 우승한 직후 "군대 안 갑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양민혁 선수도 병역 면제라는 보상이 대회 출전의 동기 가운데 하나였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뉴캐슬 소속 박승수 선수는 금메달 획득 뒤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들의 발언과 행동을 두고 병역 의무를 이행했거나 앞으로 이행해야 하는 청년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세 선수는 잇따라 사과와 해명에 나섰습니다.

논란은 병역 혜택을 넘어 아파트 특별공급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우수선수는
국민주택과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 민영주택의 기관추천 특별공급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단체종목은 15개국 이상, 개인종목은 10개국 이상이 참가한 대회에서 3위 이상 성적을 거둔 선수가 대상에 포함됩니다.

다만 메달을 땄다고 자동으로 아파트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입주자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무주택 세대구성원이어야 하고, 청약통장과 거주지역 등 해당 주택의 별도 자격 요건도 충족해야 합니다.

대한체육회가 국제대회 성적과 메달 색깔 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추천하고, 추천받은 선수 역시 일반적인 청약 절차와 자격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이 제도는 지난 1983년 도입됐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우수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엘리트 체육을 육성하기 위한 취지였습니다.

실제 특별공급 물량은 단지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과거 서울 강남의 디에이치자이개포에는 우수선수 특별공급 물량 2가구가 배정됐는데,
당시 전용면적 84제곱미터 분양가는 약 14억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37억 원 안팎으로 거론됩니다.

당첨자 입장에서는 단순 시세 차이만 20억 원 이상 발생할 수 있어 이른바 '로또 청약'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반면 실제 배정 물량 자체가 많지 않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하면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보상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병역 혜택뿐 아니라 국제대회 입상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각종 지원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도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 제도의 감면 또는 폐지를 검토하고, 이를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에 대한 보상이라는 제도의 취지와 일반 국민과의 형평성 사이에서, 제도를 어떻게 손질할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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