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취재수첩-"캄보디아에 감금 당했다" 신고..알고 봤더니?

황보람 입력 : 2025.11.14 06:17
조회수 : 510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합니다.

바로 첫 소식 살펴보죠.
<"캄보디아서 감금" 신고..알고 봣더니?>란 제목입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대한 논란과
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곳에 감금 당했다는 신고.
그런데 뒤에 "알고 봤더니"란
말이 눈에 들어오네요?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사기 조직이 범행을 하는데 쓸 통장을 유통한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면 보시면요, 텔레그램 대화가
나오죠. 지난 3월, 20대 A 씨가
누군가와 나눈 내용입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연락하겠다.
공항 근처에서 받은 용돈을
쓰겠다라고 말하며 이륙 직전에는
인증하는 영상도 보냅니다.

당시 캄보디아로 출국했던 A 씨는
2주 뒤, 한국으로 돌아와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되며
감금 당했고, 통장까지 빼앗겼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때 앞서 보신 텔레그램 대화가
확인이 됐고, 감금을 당했단 A 씨의
신고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납니다.

A 씨는 캄보디아 현지 사기 조직에
통장을 공급해 온 조직원이었던 겁니다.

이 통장 유통 조직은, 통장을 들고
캄보디아로 오겠다는 사람들에게
항공권과 함께 수백만원치 가상화폐를
지급해왔는데요,

이 조직은 A 씨와 같이, 귀국 뒤
처벌을 피하기 위해 납치,감금을
당했다며 피해자 행세를 하라고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대포통장 유통 조직원
27명을 붙잡았는데, 여기에는
A 씨처럼 거짓 감금 신고를 한 사람도
5명이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또다른 조직의 일당 21명도
붙잡았는데요,

이 일당은 구직자를 모집하며
이들의 명의로 '유령 법인'을
설립한 뒤, 이 법인 계좌를
캄보디아에 유통했습니다.

이렇게 두 조직을 통해 발생한
피해자만 140여명, 피해액으로 따지면
70억원 상당입니다.

----
경찰은 이번 A 씨 사례와 같이
캄보디아 납치,감금과 관련된
허위신고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수차례 2차 피해..감사 적발>입니다.

최근 감사원이 경찰청과 서울,부산경찰청에 대한 정기 감사를 발표했었죠.
여기에 포함된 내용인가요?

============

네, 그렇습니다.
감사원 정기 감사에서 지적된 내용인데요, 부산경찰이 스토킹 범죄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2차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겁니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부산경찰청에 접수된
전체 스토킹 신고 건 수는
모두 2,116건입니다.

이가운데 99건의 신고는
가해자의 지속적인 연락,
반복적인 신고 접수 등 스토킹 범죄로
판단할 수 있는데도, 경찰이
다른 사건으로 취급했고,

이때문에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보호조치를 받지 못하며 2차 피해에 노출됐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입니다.

2차 피해가 발생한 건 모두 4건인데,
지난 2023년 12월, 헤어진 연인이
집에 찾아왔다는 112신고를
다른 사건종별로 지정해, 7개월 뒤
교제 폭력으로 이어진 것이 감사원이 언급한 대표 사례입니다.

경찰 내부 인사, 징계 과정에서도
과도하게 징계 수위를 낮추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지난 2022년 한 경찰관이
19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사건은 징계 규정으로 보면,
최소 강등의 징계가 내려져야 했고,
징계 의결도 중징계로 이뤄졌지만,
결과는 정직 3개월이 전부였습니다.

또 2021년 출범한
부산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6차례에 걸쳐 보직예정자 230여명의
명단 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
감사원은 사실상 자경위가
인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휘,감독권을 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네, 이제 마지막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암에 좋다길래 마셨는데...">라는 제목입니다.

이번에는 저 말줄임표에서, 반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하면,
건강 생각하는 분들은 먹어보기
마련인데, 어떤 내용이 숨겨져 있는 건가요?

==========

네, 숨겨진 내용이 있습니다.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30대 남성이 마신 건 다름 아닌 마약류였습니다.

전 직장 동료인 60대 남성에게
양귀비 담금주를 받은 이 30대 남성.

항암 효과가 있다는 말에,
자신의 집에서 6개월 동안
숙성시킨 뒤, 지난달 27일,
양귀비 담금주를 술잔에 담아
3잔 정도를 마셨다고 하는데요.

이후 이 30대 남성은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고, 다음날 새벽 병원을 급하게 찾았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양귀비 담금주를 마신 뒤로 배가 아프다며 털어놨고, 병원의 신고로 이 남성은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게 됐습니다.

양귀비 담금주를 만든 60대 남성도
당연히 입건됐는데요,

6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우연히 집 마당에서 양귀비를
발견했고, 양귀비가 몸에 좋다는
말이 있어서 3리터 짜리 담금주를
만들게 됐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이 60대 남성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양귀비가 더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한 성분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

양귀비는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받을 수 있는 엄연한 마약류죠.

양귀비를 재배를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적발되는 만큼, 발견한다면
무조건 경찰에 신고해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