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립공원 금정산, 문화재 주변 불법 무속행위 '몸살'
최한솔
입력 : 2025.11.14 20:44
조회수 :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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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이 쓰레기와 불법 건출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금정산의 문화재 보호구역도 무속 행위로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을 최한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정산 양산자락 정상 부근에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이 보입니다.
이 바위에 새겨진 높이 12미터의 불상, 가산리 마애여래입상입니다.
고려시대 대표적인 암벽 불상으로 지난 1972년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이 암벽 불상 바로 아래, 제단과 불 켜진 초가 있는 기도터가 보입니다.
무속행위의 흔적으로, 암벽 주변 틈이 있는 곳마다 이런 제단이 놓여 있습니다.
문화재 옆 산길로 들어가면 더욱 황당한 장소가 나옵니다.
집 대문처럼 만든 문을 열어보니 각종 불법 건축물들이 나타납니다.
"여기 보시면 움막집 여러채가 보이는데요, 이곳 문을 열어보면 전기장판 위에 이불이 깔려 있고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가면 물길을 끌어다 만든 부엌과 가재도구들도 보입니다. 무속인들이 생활을 위해 만든 불법 건축물들로 추정됩니다."
가파른 산지에서 물건을 실어 나르려고 상공에 백여 미터 길이의 강철 밧줄까지 설치해 놨습니다.
그린벨트 지역, 그것도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무단으로 기도터와 생활 공간을 만든 겁니다.
{유진철/범시민금정산보존회 회장/"산림에 피해를 직접 주고 있고 마애여래입상 그 돌에도 문제가 생길 거 같고...저런 명소를 국민들한테 알려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 상태로 알린다는 건 참 부끄럽거든요."}
20년 전 행정대집행을 통해 각종 시설물들을 철거했지만 그 뒤 단속이 없자 다시 생겨났습니다.
{경남 양산시 관계자/"접근하기가 어려워서 직원들이 상주하고 그럴 상황은 안 돼서...(이제는) 이행강제금을 하든지 개별법에 맞춰서 조치를 할 거거든요."}
어렵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이 제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관련 지자체 들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이 쓰레기와 불법 건출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금정산의 문화재 보호구역도 무속 행위로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을 최한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정산 양산자락 정상 부근에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이 보입니다.
이 바위에 새겨진 높이 12미터의 불상, 가산리 마애여래입상입니다.
고려시대 대표적인 암벽 불상으로 지난 1972년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이 암벽 불상 바로 아래, 제단과 불 켜진 초가 있는 기도터가 보입니다.
무속행위의 흔적으로, 암벽 주변 틈이 있는 곳마다 이런 제단이 놓여 있습니다.
문화재 옆 산길로 들어가면 더욱 황당한 장소가 나옵니다.
집 대문처럼 만든 문을 열어보니 각종 불법 건축물들이 나타납니다.
"여기 보시면 움막집 여러채가 보이는데요, 이곳 문을 열어보면 전기장판 위에 이불이 깔려 있고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가면 물길을 끌어다 만든 부엌과 가재도구들도 보입니다. 무속인들이 생활을 위해 만든 불법 건축물들로 추정됩니다."
가파른 산지에서 물건을 실어 나르려고 상공에 백여 미터 길이의 강철 밧줄까지 설치해 놨습니다.
그린벨트 지역, 그것도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무단으로 기도터와 생활 공간을 만든 겁니다.
{유진철/범시민금정산보존회 회장/"산림에 피해를 직접 주고 있고 마애여래입상 그 돌에도 문제가 생길 거 같고...저런 명소를 국민들한테 알려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 상태로 알린다는 건 참 부끄럽거든요."}
20년 전 행정대집행을 통해 각종 시설물들을 철거했지만 그 뒤 단속이 없자 다시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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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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