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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97억 들인 위성개발*연구시설... 활용은 '방치 수준'

김민욱 입력 : 2025.11.11 20:50
조회수 : 428
<앵커>
부산에서 제작한 인공위성이 내년 3월 우주로 발사될 예정인 사실 알고 계신지요?

부산형 인공위성인 '부산샛'인데요, 여기에 200억 가까운 돈을 들인 위성개발 연구*교육시설도 있습니다.

장밋빛 꿈을 꾸게하지만 정작 들여다본 현장의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양 미세먼지 관측 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무게 12kg의 초소형 위성 부산샛 입니다.

내년 3월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사비용이 최근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당초 지난 2022년 부산시는 미 항공우주국 NASA가 해양 미세먼지 관측에 관심을 보이고 발사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NASA는 이후 입장을 바꿨고 발사비용 7억원은 온전히 부산시의 부담이 됐습니다.

급하게 발사비용을 편성한 것에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광명/부산시의원(해양도시안전위)/"그런데 협력을 갖다가 단지 NASA 측에서 (발사 비용 제공이) 힘들다고 해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따라가겠다? 이것을 누가 잘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부산시 행정이 미흡한 결과라는 전문가의 일침도 나왔습니다.

{김해동/경상국립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의향서에 (나온) 얘기를 가지고 마치 상대방이 비용을 명확하게 제공한다고 이해했다면 굉장히 (부산시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얘기를 한 것이죠."}

위성 개발을 위한 연구*교육 시설 이용도 열악합니다.

이 장비는 우주 환경 적합성 평가를 위한 열진공 챔버 장비로 6억원이 넘는 고가이지만,

올해 현재까지 단 6번만 사용됐습니다.

"이 시설의 이용 현황을 보면 2022년 기준 440여 차례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0월 기준 90여차례에 불과합니다."

기업 등이 사용할 수 있는 연구 개발 시설에는 쓰레기까지 방치돼 있었습니다.

{전원석/부산시의원(해양도시안전위원회)/"해양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 부산에서 선도적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서 이렇게 한번 해보겠다, 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했으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잘 관리를 했어야죠."}

서울에서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 위성 개발업체도 개발이 끝난 뒤 서울로 다시 본사를 옮기는 등 기업 유인 효과도 없습니다.

{김태훈/부산테크노파크 해양수산산업단 해양ICT센터장/"(활용) 저조에 대한 부분은 인정합니다만 극복하기 위해서 현재 오픈플랫폼 홈페이지도 있고 관련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국*시비 197억원이 투입된 사업이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영상편집 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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