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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국립공원 됐는데... 금정산 곳곳 불법영업에 쓰레기 천지

이민재 입력 : 2025.11.11 17:35
조회수 : 179
<앵커>
부산의 대표적 명산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이 확정됐죠.

하지만 금정산 곳곳에 쓰레기가 뒹굴고 불법건축물을 이용한 불법영업, 무허가 무속행위이 근절되지 않는 등 부끄러운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국립공원 지정이 확정된 금정산이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부산의 대표 명산인만큼 등산로가 잘 정비돼있어, 평소에도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금새 딴판이 됩니다.

동물을 가둬뒀던 것으로 보이는 철장, 약탕기, 오토바이 등이 아무렇게나 버려져있고 주변에는 세월을 짐작케하듯 넝쿨과 잡초가 무성합니다.

"금정산 등산로에서 불과 10분도 걸어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돼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텐트를 설치하는 등 누군가 생활했던 흔적이 역력한데, 심지어는 산속에서 불을 피운 흔적까지 보입니다."

곳곳에 향초와 라이터 등 불법 무속행위의 흔적까지 남아있어, 자칫 낙엽으로 불이 옮겨붙어 산불로 이어지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유진철/범시민금정산보존회 회장/"향도 있고 초도 있고, 라이터도 있고. 밤에 추우니까 불을 태웠겠죠. 바람이 '휙' 불어서 산불나면 못 끕니다. 저기 가보면 담배꽁초를 이만큼 모아놓은 게 있습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산속에 불법건축물을 짓고 불법영업을 하고있어 관할구청이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이행강제금을 내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불법건축물 이용자/"(여기서 장사를 하세요?) 농막인데, 추워서 이렇게 해놨지.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예요. 싱크대도 저기 위에 있어서 가져다 놓은거지, 추우니까 밥만 잠깐 먹고 내려가요."}

문제는 이들이 영업을 중단해도 불법건축물을 제대로 치우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산속에 불법건축물을 지어 십수년동안 불법영업를 하던 식당의 잔해입니다.

수년 전 관할구청의 행정대집행으로 철거됐지만, 정작 철거한 패널은 이렇게 오랫동안 산속에 방치돼 있습니다."

단속권한을 가진 공무원들은 인원 부족을 이유로 듭니다.

{옥창민/부산시 도시공원과 낙동강미래기획단장/"구에서는 인원이 적다보니까, 현장 곳곳을 누비면서 단속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거든요. 국립공원공단이 되면 인원 자체가 상당히 많이 보강이 되거든요. 단속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훨씬 더 실효적으로 될 것이라고 봅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확정됐지만 국립공원에 맞는 등산객들의 의식수준도 높이는 것이 과제가 됐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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