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은폐되는 1급 발암물질... 허울뿐인 폐아스콘 재활용률
하영광
입력 : 2025.10.28 17:26
조회수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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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아스콘이라 불리는 아스팔트 콘크리트는 도로를 포장할 때 주로 쓰이죠.
고마운 존재지만, 문제는 그 뒷처리입니다.
발암물질이 포함돼있어 엄격한 절차를 거쳐 재활용하도록 돼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공사 현장에서 나온 폐아스콘을 화물차에 싣고 있습니다.
처리장에 도착한 폐아스콘은 파쇄된 뒤 공사장 부지나 주차장 등 도시 곳곳에 뿌려집니다.
발암물질이 포함돼있어 도로공사용 외의 사용은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대로 땅에 묻히면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될 수 있습니다.
{폐아스콘 처리업 관계자/"근본적으로보면 부산시에서 (순환아스콘) 발주 자체가 없는 게 (문제)입니다. 재고가 쌓이다 보면 더이상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생기고, 폐기물을 (추가로) 수거해야 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면 자연적으로 이걸 편법적으로 사용을 하게 돼있습니다."}
폐아스콘을 가장 친환경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은 파쇄한 뒤 가열해 순환아스콘으로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연간 발생하는 50만톤의 폐아스콘 가운데 순환아스콘으로 쓰이는 양은 3만여 톤에 불과합니다.
폐아스콘 발생량의 90%를 순환아스콘으로 의무사용한다는 부산시 설계지침도 있지만, 지침 따로 현실 따로입니다.
"지난해 부산시에서 발생한 폐아스콘50만 톤 가운데 순환아스콘으로 재활용된 양은 전체에 6%대 에 불과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용되지 못하고 쌓여있는 폐아스콘의 양만 수천 톤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환경부 통계상 부산의 폐아스콘 재활용율은 100퍼센트입니다.
재활용업체가 '수거'만 해도 재활용 처리가 됐다고 집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복조/부산시의원/"폐아스콘은 썩지도 않습니다. 분해도 안됩니다. 부산시에서 폐아스콘을 순환아스콘으로 하는 것은 6% 밖에 생산을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6%가 아니고 60%는 넘게 돼야(합니다.)"}
"부산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현황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침따로 현실따로인 상황에서 발암물질이 함유된 폐아스콘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채 시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흔히 아스콘이라 불리는 아스팔트 콘크리트는 도로를 포장할 때 주로 쓰이죠.
고마운 존재지만, 문제는 그 뒷처리입니다.
발암물질이 포함돼있어 엄격한 절차를 거쳐 재활용하도록 돼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공사 현장에서 나온 폐아스콘을 화물차에 싣고 있습니다.
처리장에 도착한 폐아스콘은 파쇄된 뒤 공사장 부지나 주차장 등 도시 곳곳에 뿌려집니다.
발암물질이 포함돼있어 도로공사용 외의 사용은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대로 땅에 묻히면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될 수 있습니다.
{폐아스콘 처리업 관계자/"근본적으로보면 부산시에서 (순환아스콘) 발주 자체가 없는 게 (문제)입니다. 재고가 쌓이다 보면 더이상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생기고, 폐기물을 (추가로) 수거해야 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면 자연적으로 이걸 편법적으로 사용을 하게 돼있습니다."}
폐아스콘을 가장 친환경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은 파쇄한 뒤 가열해 순환아스콘으로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연간 발생하는 50만톤의 폐아스콘 가운데 순환아스콘으로 쓰이는 양은 3만여 톤에 불과합니다.
폐아스콘 발생량의 90%를 순환아스콘으로 의무사용한다는 부산시 설계지침도 있지만, 지침 따로 현실 따로입니다.
"지난해 부산시에서 발생한 폐아스콘50만 톤 가운데 순환아스콘으로 재활용된 양은 전체에 6%대 에 불과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용되지 못하고 쌓여있는 폐아스콘의 양만 수천 톤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환경부 통계상 부산의 폐아스콘 재활용율은 100퍼센트입니다.
재활용업체가 '수거'만 해도 재활용 처리가 됐다고 집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복조/부산시의원/"폐아스콘은 썩지도 않습니다. 분해도 안됩니다. 부산시에서 폐아스콘을 순환아스콘으로 하는 것은 6% 밖에 생산을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6%가 아니고 60%는 넘게 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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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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