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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혜' 북항 D3구역... 부당이득만 8천억 원

조진욱 입력 : 2025.10.27 23:05
조회수 : 110
<앵커>
부산의 백년대계인 북항 재개발 1단계가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했단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D3구역에는 당초 호텔을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분양형 생활형숙박시설로 변경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시행사는 무려 8천억원에 이르는 부당 수익을 챙겼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준공을 마친 생활형 숙박시설, 롯데 드메르입니다.

시행사인 부산오션파크는 유명 호텔을 넣겠단 당초 사업 계획서와 달리, 생활형 숙박시설을 분양했다가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후 검찰은 부산항만공사 간부 직원과 시행사 사이 결탁 정황을 포착하고 핵심 인물들을 구속시켰습니다.

"감사원 지적이 나온지도 벌써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수차례 회의만 오갔을 뿐 크게 바뀐 건 없습니다.

때문에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7월부터 사업 시행사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항만공사가 추정한 생활형숙박시설 분양 수익은 7천6백억 원.

땅 값과 건축비 등을 빼면 시행사가 벌어들인 순 이익만 무려 3천1백억 원 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공기여 미이행 등 전반적인 금액을 다 합하면 7천 8백억 원 넘는 막대한 부당수익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제기했습니다. 여러 가지 공공성 확보 부분에 대해서도 사업 시행자로 하여금 이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수천억 원대 소송전이 진행 중이지만 부산항만공사는 이달 초 토지 소유권을 시행사로 넘겼습니다.

마지막 남은 카드를 자발적으로 내준 셈인데, 현재 오피스텔 변경도 심의 중입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농해수위 위원장)/"7,800억 원 다 부산오션파크에 주는 겁니까. (토지 소유권 변경은) 방어권을 스스로 포기한 거 아니냐는 겁니다. 포기하고 민간 업자들 배만 불러주는 것입니다."}

시행사는 생활형 숙박시설 200실 정도를 위탁받아 유명 브랜드 호텔을 넣는 등, 감사원 지적 사항을 이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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