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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남도정] 그렇게 해외여행이 하고 싶으세요?

표중규 입력 : 2025.10.02 07:43
조회수 : 339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이제 곧 긴 연휴인데요,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이렇게 해외여행을 가고 싶으면 자기 돈으로 잘 다녀오면 되는데 이걸 국민혈세로 가는걸 놓고 요즘 경남이 시끌벅적하다면서요? 무슨 이야기인가요?}

네 경남의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에서 잇따라 해외연수를 가는데 이게 임기 9개월여를 남기고 가는 겁니다. 남은 9개월의 의정활동에 정말 꼭 필요한 해외연수여서인지, 아니면 도민들이 낸 세금으로 공짜여행을 즐기고 싶어서인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눈길을 끈 화면부터 보여드리면 경남 고성군의 고성희망연대가 삭발시위에 이어 김해공항까지 가서 반대시위를 벌였습니다. 고성군의회에서 해외연수를 가는데 대한 비판인데요.

고성군의회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대만과 홍콩, 마카오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이제 임기 9개월을 남기고 의정에 정말 이 해외연수가 필요해서 간건지에 대한 의문은 미뤄두고서라도 예산 4천5백만원을 들여 나간 프로그램이 너무 빈약했습니다.

홍콩에서 농아인축구선수단을 방문하고 대만에서는 타이베이시의회를 방문하는 2개 일정 말고는 대만의 중정기념관과 단수이, 마카오 세나두 광장, 국립고궁박물관 등 누가 봐도 관광 아니냐 싶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성군민들이 이건 해외연수가 아니라 세금으로 가는 호화 졸업여행이다, 이걸 왜 국민세금, 군민들 세금으로 가냐 라면서 삭발식까지 벌인 겁니다.

진주에서도 역시 지난 22일 진주시의원들이 4박 5일 일본연수를 떠난데 대해 외부 검증이 되지 않은 무책임한 연수라며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경남도의회를 포함해서 13개 지방의회가 해외연수를 다녀왔거나 떠날 예정인데요. 안 간 곳으로는 양산시의회가 있고 또 합천과 거창, 산청과 하동, 의령 등 6곳인데 대부분 산불과 집중호우 피해지역들 뿐이어서 그나마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안아줬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안 간 의회보다 간 의회가 훨씬 더 많고, 그렇게 가는게 유권자들이 삭발까지 하면서 공항까지 와서 말려도 가야할 정도로 중요한 의정활동인가 에 대해서는 정말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볼 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꼭 가야했다, 정말 유익한 회외연수였고 중요한 일정들이었다 라는 해명도 적지 않은데요 임기 9개월 남겨놓고 배워온 해외연수의 교훈은 그럼 남은 9개월만에 다 쏟아낼 수 있는건지,
아니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또 당선될거니까 그때를 위해 가야했던건지 궁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민단체들도 이 부분에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정시식/경남시민주권연합 대표/그게 더 웃기는거죠. 본인들이 또 당선이 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것 같아요. 도민들 또는 시민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오로지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에만 충성을 하면 된다는 그런 오만함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웃을수도 없고 울수도 없는 이야기도 하나 들렸는데요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도 22일부터 26일까지 홍콩과 중국 상해를 갈 예정이었습니다. 매일 공식방문지 한곳을 제외하면 관광지들이 많이 포함돼 비판을 받았었는데 결론적으로 안 갔습니다.

정확히는 안간게 아니라 못 간건데, 홍콩에 딱 태풍이 지나가면서 예정기관들에서 간담회를 할 수 없다, 심지어 비행기도 100% 결항이 예상된다 라는 통보를 받으면서 일부 항공권의 경우는 요금을 전액 다 날리는등 손해만 입고 해외연수는 취소됐다는 소식이 조용히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앵커:네 결과만 놓고보면 차라리 안 갔으면 시민혈세도 아끼고 칭찬도 듣고 1석 2조였을텐데
비난은 비난대로 듣고 돈은 돈대로 날린 최악의 결과만 남겼네요.

유권자를 위해 봉사하라고 뽑은 의회에서 졸업여행을 보너스로 몰래 챙기는 얌체관행, 이제는 정말 고쳐져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듣겠습니다.
역시 매년 반복되는 문제죠 진주 남강댐이 방류하면 남해와 사천쪽 어민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이걸 법령으로 정해서 대책을 마련하자라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면서요?}

네 국회에서 남해사천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앞으로 입법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일단 사천만 일대 현장부터 보면 주요 항포구마다 잡초와 쓰레기 등 수천톤이 밀려오면서 바다가 말그대로 쓰레기장이 되버렸습니다.

남강댐에서 폭우로 가둬뒀던 물 7억톤을 사천만으로 한꺼번에 흘려보내는 과정에서 함께 흘러든건데 사천만과 남해 강진만에 떠내려온 쓰레기만 3천톤이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사실 거의 매년 이런 피해가 잇따르는데도 그동안 이건 천재지변이다 어쩔 수 없다 정도로 어민들에게만 그 피해를 떠넘겨온게 사실인데 이번에는 법적인 제도를 만들어서 여기 대응해야한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남강댐에서 흘러나온 쓰레기와 어업피해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면서 기존 해양폐기물관리법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토론회를 마련한 서천호 의원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서천호/국민의힘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이게 이제 앞으로 기후 위기가 있기 때문에 일회성이 아니라 늘 닥칠 수 있는 현상이라서 정말 근본적이고 또 정말 이 주기적인 대책을 강구를 해야 되는 시점이 왔다.저는 생각합니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경남도와 어업인까지 함께 참여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책적, 기술적인 대응방안들이 다양하게 논의됐는데요.

물론 한두해만에 척 하고 답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이런 사태가 언제든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
이제 제대로 된 대책도 마련해야하는 시점이 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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