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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불로 힘든 산청에 '착한 여행' 오세요"

안형기 입력 : 2025.04.25 20:47
조회수 : 125
<앵커>
대형 산불이 발생한 산청군은 산불이후로 봄철 관광객들마저 줄면서 이중고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라도 관광객 유치가 더 절실한데요, 여행 경비의 절반을 돌려주는 상품까지 마련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사예담촌은 산청군의 대표 관광지이지만 올봄은 골목이 한산합니다.

매년 이 맘때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산불이후로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차성호/남사예담촌 상인/"작년 같은 경우에는 관광객이 벚꽃시즌이라서 많이 들어왔는데, 올해는 영 사람들이 많이 안들어오는 것 같아요. 매출이 예전에는 열이면 올해는 다섯, 셋 그 정도까지 떨어진 것 같아요."}

남사예담촌 뿐 아니라 산청군 다른 관광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방문객 수는 4%정도 줄었지만, 소비도 크게 줄면서 체감되는 감소폭은 더욱 큽니다.

"산청군은 올해 산청 방문의 해를 추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놓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형 산불로 방문객들이 발걸음을 멈추자, 이를 되돌리기 위한 '착한 여행' 캠페인을 펼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산청에서 1박 이상 머무는 2인 이상 관광객에게는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지역상품권은 소상공인들에게 바로 효과가 돌아가 지역경기에 곧바로 활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주요 관광지에 산불 피해 지역인 시천면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웰니스 광역시티투어'도 선보입니다.

또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황매산철쭉제도 모든 준비를 마치고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문혁/황매산철쭉제 준비위원장/"우리 산청군에 산불이 크게 나는 바람에 조금 축소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꽃은 예년보다 좋게 필 것 같아서 잘 진행될 것 같습니다. 큰 대형산불이 나서 국민들 전체가 놀랐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리 군민들을 좀 더 위로해주셨으면..."}

산청군은 여행업계와 협업, SNS를 통한 홍보, 초청행사 등 관광 홍보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민옥분/산청군 관광진흥과장/"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었지만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와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습니다. 많이 방문하셔서 지역에 큰 힘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산청 산불이 발생한지 어느 덧 한 달. 관광 활성화를 통해 가라앉은 지역 경제 회복에 나선 산청군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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