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0시간 정전' 재건축 희망 노후아파트 진퇴양난
이민재
입력 : 2025.04.24 20:52
조회수 : 144
0
0
<앵커>
재건축을 추진하는 노후 아파트들의 경우 재산 가치는 치솟습니다.
하지만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실제 거주환경은 열악해지는 딜레마에 빠지는데요,
지역 대표 재건축 기대주인 삼익비치 아파트에선 무려 사흘동안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1979년 지어진 부산 남천동의 3천 세대 아파트입니다.
수년째 재건축 소문만 무성하다보니 '부산의 은마아파트'로 불릴 정도인데 어둠이 내리고 집집마다 불이 켜지지만 유독 3개 동만 요지부동입니다.
지난 21일, 보조변전실로 연결되는 고압 케이블이 타 녹으면서 3백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음식들은모두 녹아 내버린지 오래, 밥조차 지어먹을 수 없어 사흘째 배달음식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정전 피해 주민/"냉장고에 고기랑 온갖 물건이 다 들어있는데 며칠 지나니까 다 썩었어요. 끼니 해결을 못해서 오늘도 통닭을 시켰어요."}
"보시는 것처럼 집안조차 이렇게 칠흑같이 어둡다보니 주민들은 초를 켜지 않고는 도저히 생활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정전 피해 주민/"이제 봄이라고 겨울 패딩을 세탁시켰는데, 그걸 다시 끄집어내서 수면을 취하는 그런 생활입니다. 이런 생활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임시 조치를 통해 오늘(24) 새벽 1시쯤 정전사태는 겨우 막을 내렸습니다.
"정전 나흘만, 시간으로 따지면 약 70시간 만에 전력공급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지어진지 4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인만큼 주민들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아파트 입주민/"안그래도 노심초사죠. 우리도 (정전이) 오면 어떡하지 하고.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요즘엔 다 인덕션 쓰니까. 전기가 없으면 밥도 못하잖아요."}
최고 20억원대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아파트임에도 곳곳이 낡고 망가져 있습니다.
착공시기도 불투명하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보니 수선에 돈을 들이는 게 힘든 겁니다.
40년 안팎의 재건축 추진 지역 노후 아파트들 대다수가 정도만 다를 뿐 비슷한 처지,
길어지는 건설 불경기에 희망고문을 넘어선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전성현 영상편집 박서아
재건축을 추진하는 노후 아파트들의 경우 재산 가치는 치솟습니다.
하지만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실제 거주환경은 열악해지는 딜레마에 빠지는데요,
지역 대표 재건축 기대주인 삼익비치 아파트에선 무려 사흘동안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1979년 지어진 부산 남천동의 3천 세대 아파트입니다.
수년째 재건축 소문만 무성하다보니 '부산의 은마아파트'로 불릴 정도인데 어둠이 내리고 집집마다 불이 켜지지만 유독 3개 동만 요지부동입니다.
지난 21일, 보조변전실로 연결되는 고압 케이블이 타 녹으면서 3백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음식들은모두 녹아 내버린지 오래, 밥조차 지어먹을 수 없어 사흘째 배달음식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정전 피해 주민/"냉장고에 고기랑 온갖 물건이 다 들어있는데 며칠 지나니까 다 썩었어요. 끼니 해결을 못해서 오늘도 통닭을 시켰어요."}
"보시는 것처럼 집안조차 이렇게 칠흑같이 어둡다보니 주민들은 초를 켜지 않고는 도저히 생활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정전 피해 주민/"이제 봄이라고 겨울 패딩을 세탁시켰는데, 그걸 다시 끄집어내서 수면을 취하는 그런 생활입니다. 이런 생활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임시 조치를 통해 오늘(24) 새벽 1시쯤 정전사태는 겨우 막을 내렸습니다.
"정전 나흘만, 시간으로 따지면 약 70시간 만에 전력공급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지어진지 4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인만큼 주민들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아파트 입주민/"안그래도 노심초사죠. 우리도 (정전이) 오면 어떡하지 하고.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요즘엔 다 인덕션 쓰니까. 전기가 없으면 밥도 못하잖아요."}
최고 20억원대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아파트임에도 곳곳이 낡고 망가져 있습니다.
착공시기도 불투명하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보니 수선에 돈을 들이는 게 힘든 겁니다.
40년 안팎의 재건축 추진 지역 노후 아파트들 대다수가 정도만 다를 뿐 비슷한 처지,
길어지는 건설 불경기에 희망고문을 넘어선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전성현 영상편집 박서아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이민재 기자
mash@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한화오션 고용불안*노동탄압 개선 촉구2025.04.24
-
'70시간 정전' 재건축 희망 노후아파트 진퇴양난2025.04.24
-
'하수처리장 증설' 놓고 갈등 심화2025.04.24
-
도시철도 상권 곳곳 계약해지, 부산교통공사 책임은 없나?2025.04.24
-
거리 곳곳 미술관, 아시아 첫 미디어아트 축제 개최2025.04.24
-
경남 첫 차 수확 시작, 전망은 기대반 우려반2025.04.24
-
'노룩' 공항 감정평가, 사업 늦어지나2025.04.23
-
새마을금고 '불법 대출 리베이트'..3명 구속 송치2025.04.23
-
오시리아 관광단지, 부산도시공사 잇따른 부실 대응 논란2025.04.23
-
해사법원 본원*HMM 부산 유치 기대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