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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선업 호황 놓칠라...지역은행 지원

주우진 입력 : 2025.04.09 20:53
조회수 : 706
<앵커>
조선업이 호황을 맞았다는데 정작 지역 중소형 조선사들은 수주에 필요한 선수금 보증에 발목이 잡혀있습니다.

정부까지 금융사에 선수금 환급보증을 발급하라고 독려할정도인데, 지역은행이 먼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STX조선해양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한, 창원의 케이조선입니다.

조선업 호황 속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게 선박 건조 계약에 필수인 선수금 환급보증, RG입니다.

조선사의 발주에 문제가 생겼을 때 금융사가 선주에게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기로 약정하는 보증입니다.

대형 조선소와는 달리 자금력이 제한된 중소형 조선소는 까다로운 심사로 신속한 발급에 어려움이 큽니다.

지난해 중형조선소 2곳이 받은 RG는 7억9천만달러로, 현재 수주 상황이면 1곳당 10억달러 넘게 필요합니다.

{김찬/케이조선 대표 "배 값이 30%, 40% 오르다 보니까 RG한도가 30%, 40%가 당연히 더 필요했고 동시에 운전자금도 30%, 40% 더 필요한 상황이 됐던 거죠."}

수주 호황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는 RG 심사 방식 개편 등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부실이 생겨도 금융사에 면책 특례를 부여하기로 하는 등 발급을 독려했는데, 지역은행이 곧바로 응답했습니다.

2023년 지역은행 최초로 RG를 발급한 경남은행이 RG 지원 한도를 대폭 늘리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김태한/BNK경남은행장 "앞으로도 정부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협업해서 RG발급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주가 늘면 원자재 매입 등으로 조선소의 운전자금 부담이 드는만큼, 관련 대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경남은행이 RG발급 한도를 확대하고 기존 유동성 지원 한도를 늘리시기로 한 결정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어 당면한 최근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번 조치로 조선산업의 허리인 지역 중소조선사와 협력사들의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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