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철 맞은 갯장어 잡이 한창
안형기
입력 : 2025.06.19 21:00
조회수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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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경남 고성에서는 제철을 맞은 갯장어 잡이가 한창입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귀한 어종이지만, 최근 수출과 내수 소비가 모두 줄면서 어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안형기 기자가 조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익숙한 솜씨로 미끼를 꿴 낚시줄을 바다에 풀어 놓습니다.
한참 물때를 기다리다 걷어올린 낚시줄에는 통통하게 살이오른 갯장어들이 줄줄이 딸려 올라옵니다.
평소보다 배가 넘는 갯장어들로 수조가 금새 가득 찹니다.
"갓 잡아올린 갯장어입니다. 보시다시피 웬만한 성인 팔길이보다 긴데다, 제철을 맞아 살이 오를 대로 올라 들고 있기 힘들 정도로 힘이 넘쳐납니다."
일본말로 '하모'라 불리는 갯장어는 6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만 잡힙니다.
추운 겨울에는 뻘속에서 잠을 자다 수온이 올라가는 이 시기에 산란을 위해 남해안 연안으로 올라오는 겁니다.
양식이 불가능해 100% 자연산인데 그물이나 통발로는 잡을수도 없어 전량 낚시로만 낚는 귀한 고기입니다.
{구상회/고성 어민/"동해하고 서해는 안 잡힙니다. 여기는 간만의 차이, 물 조류가 좋고 청정해역입니다. 물이 나쁘면 고기를 물지도 않고...}
고성 갯장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여름철 별미로 유명합니다.
일부러 고성을 찾는 이들도 많은데 횟감과 샤브샤브 모두 인기가 좋습니다.
{여숙호/경남 밀양시/"해마다 오거든요. 맛도 좋고 식감도 좋고. 그래서 저희들이 시간을 내서 밀양에서 여기까지 옵니다."}
올해는 다행히 어획량도 상당히 늘었는데, 정작 어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활발하던 일본수출도 끊겼고 불경기로 내수까지 줄면서 한 때 kg에 3만원을 넘던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차태수/두포리 어촌계장/"예전에 비해서 하모 단가가 많이 내려가서 어민들이 고심이 큽니다. 행정에서든 어떻게 홍보를 해서 하모 가격이 조금 오를 수 있어야 어민들의 수익에도 도움이 되고..."}
지난주 홍보를 위해 준비한 하모축제까지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연기되면서 출발은 일단 주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남해안에서도 고성군 자란만에서 잡히는 갯장어가 최고로 꼽힌다는 자부심과 함께, 올해 관광객 유치와 어민 수익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는 고성군과 어민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요즘 경남 고성에서는 제철을 맞은 갯장어 잡이가 한창입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귀한 어종이지만, 최근 수출과 내수 소비가 모두 줄면서 어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안형기 기자가 조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익숙한 솜씨로 미끼를 꿴 낚시줄을 바다에 풀어 놓습니다.
한참 물때를 기다리다 걷어올린 낚시줄에는 통통하게 살이오른 갯장어들이 줄줄이 딸려 올라옵니다.
평소보다 배가 넘는 갯장어들로 수조가 금새 가득 찹니다.
"갓 잡아올린 갯장어입니다. 보시다시피 웬만한 성인 팔길이보다 긴데다, 제철을 맞아 살이 오를 대로 올라 들고 있기 힘들 정도로 힘이 넘쳐납니다."
일본말로 '하모'라 불리는 갯장어는 6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만 잡힙니다.
추운 겨울에는 뻘속에서 잠을 자다 수온이 올라가는 이 시기에 산란을 위해 남해안 연안으로 올라오는 겁니다.
양식이 불가능해 100% 자연산인데 그물이나 통발로는 잡을수도 없어 전량 낚시로만 낚는 귀한 고기입니다.
{구상회/고성 어민/"동해하고 서해는 안 잡힙니다. 여기는 간만의 차이, 물 조류가 좋고 청정해역입니다. 물이 나쁘면 고기를 물지도 않고...}
고성 갯장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여름철 별미로 유명합니다.
일부러 고성을 찾는 이들도 많은데 횟감과 샤브샤브 모두 인기가 좋습니다.
{여숙호/경남 밀양시/"해마다 오거든요. 맛도 좋고 식감도 좋고. 그래서 저희들이 시간을 내서 밀양에서 여기까지 옵니다."}
올해는 다행히 어획량도 상당히 늘었는데, 정작 어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활발하던 일본수출도 끊겼고 불경기로 내수까지 줄면서 한 때 kg에 3만원을 넘던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차태수/두포리 어촌계장/"예전에 비해서 하모 단가가 많이 내려가서 어민들이 고심이 큽니다. 행정에서든 어떻게 홍보를 해서 하모 가격이 조금 오를 수 있어야 어민들의 수익에도 도움이 되고..."}
지난주 홍보를 위해 준비한 하모축제까지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연기되면서 출발은 일단 주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남해안에서도 고성군 자란만에서 잡히는 갯장어가 최고로 꼽힌다는 자부심과 함께, 올해 관광객 유치와 어민 수익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는 고성군과 어민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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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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