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30년 병원부지 개발사 바뀌면서 아파트로, 특혜 의혹

최한솔 입력 : 2025.02.12 20:50
조회수 : 156
<앵커>
대학병원을 짓겠다고 30년동안이나 비워뒀던 땅에 덜컥 아파트 건립 승인이 떨어졌습니다.

행정소송까지 하면서 반대하던 김해시가 곧바로 승인을 해준게 로비때문이라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해종합운동장 옆에 위치한 3만3천 제곱미터의 너른 땅.

30년 전 인제대가 병원을 짓겠다며 조성원가에 샀던 백병원 부지입니다.

하지만 경영상의 이유로 병원 건립은 제자리걸음만하다 결국 2022년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시가 매입할 게 아니면 아파트를 짓겠다고 인제대측이 제안했지만 김해시는 용도변경은 안 된다며 완강했습니다.

"개발이 무산되자 민간개발사에 땅을 넘겼지만 행정심판에서도 김해시는 역시 개발은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난해 상황이 변했습니다. 김해시가 670 세대 아파트 건립 사업 허가를 내준 겁니다."

30년 동안 지켜오던 부지를 개발사가 바뀌자 덜컥 아파트로 승인을 해준 셈인데, 시가 새롭게 땅을 매입한
개발사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행정심판에서도 패하자, 업체가 시청 퇴직 공무원들을 동원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해지역 00개발 대표/"전직 국장들이나 이런 사람들을 일 봐주는 그거로 해가지고 허가 부분이나 이런 부분을 시하고 연결해주는 연결고리로 역할을 했던 거 같아요."}

김해시는 다른 곳에 병원을 지을 부지가 생겨 용도변경이 가능했을 뿐이라 일축합니다.

{김해시 관계자/"공공의료원 부지가 풍유물류단지 부지 내에 확보가 됐거든요. 종합의료시설 추진이 가시화되니 (백병원 부지를 허가해준 겁니다.)}

하지만 공공의료원은 지정 고시에도 없는 협약서 한 장이 전부입니다.

될지 안될지 모르는 협약서 한장에 30년동안 막혀있던 개발이 풀린건데 의회 역시 이해할 수없다는 반응입니다.

{주정영/김해시의원/"인제학원에서도 용도변경 신청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그렇지만 김해시에서는 응답하지 않았고, 김해시가 또 인제대에게 (사업) 해제로 인한 가액 반환 청구 소송도 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진상조사가 필요합니다.)"}

전국체전 준비로 도로까지 다 깔린 부지에 손바닥 뒤집듯 용도변경을 허가한 김해시에 대해 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하는등 지역의 의구심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