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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난 민심' 집회 열기에 상경 투쟁까지...

이민재 입력 : 2024.12.10 20:52
조회수 : 594
<앵커>
비상계엄령 사태와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 성난 여론은 그야말로 들끓고 있는데요.

지역 집회에는 평일에도 최대 만여 명 가량이 모이기도 하고,

주말엔 서울집회까지 참여하는 시민들도 많다보니 때 아닌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여당의 표결 불참으로 폐기된 이후 시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유동원 유정연/부산 화명동(지난 7일)/"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부결됐다는 걸 개인적으론 인정 못하겠고, 자식들 보기에 제 딸 보기에 부끄럽네요."}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인 지난 4일, 1천여 명이 몰렸던 부산 서면 거리엔 최소 3천명, 많게는 1만5천명 이상이 모입니다.

현장에서 나눠주는 손팻말은 매일 부족할 지경입니다.

{집회 주최측 관계자/"토요일에 저희가 7천장을 뽑아갔는데 1만 5천 명 정도 오셔서, 주말엔 인쇄소가 안하니까 반납을 요청드렸는데 2천장 정도가 회수됐어요. 그래서 이젠 1만장 이상을 뽑아가고요."}

"집회 참가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손팻말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필요한 물량을 맞추느라 지역 인쇄소들도 때 아닌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주말엔 서울로 올라가 국회 앞 시위에 동참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 문제는 철도노조의 총파업입니다.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KTX의 예약율은 사실상 100%, 매일이 매진입니다.

운행률이 75% 수준으로 떨어지다보니 자리가 부족해, 이용객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병건/철도 이용객/"어렵게 발권을 했는데 (탑승까지)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고, 주말도 아니고 평일에 이렇게 예매가 힘들줄은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주말 서울을 오가는 고속버스와 항공편의 예약율은 나란히 2~30% 높아진 상황."

{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서울로만 봤을땐 (예약율이) 30%정도 늘었습니다. 코레일 파업하고, 집회 때문에 아무래도 늘었다고 봅니다."}

성난 여론만큼 뜨거워지는 집회 열기.

그 열기만큼 집회를 둘러싼 이채로운 진풍경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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