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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2의 부마항쟁, 촛불 대신 '탄핵 응원봉' 물결

하영광 입력 : 2024.12.10 20:51
조회수 : 341
<앵커>
탄핵 촉구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는 가운데, 1020세대가 시위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마항쟁이 시작된 부산대학교의 학생들은 제2의 부마항쟁을 선포했고,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든 10대들은 집회 문화를 바꿔가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대학교 대학생 수백명이 모였습니다.

비상계엄에 분노한 학생들이 대통령 탄핵 촉구를 외칩니다.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부산 지역에서 대학생들이 학교 이름을 내걸고 시국선언에 직접 나선 건 처음입니다.

탄핵 투표에 나서지 않은 국회의원 105명에 대해 반발하며 학생 1천50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청소년 시절 거리에 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끌어냈던 대학생들,

이번에도 탄핵을 완성시키겠다는 의지가 들끓습니다.

{라석호/부산대학교 학생/"대학생들이 정치적 혐오까지도 있는 시국이지만 정의에 맞지 않는다라고 생각되시는 학우분들은 여전히 민주주의를 외칩니다."}

특히 이번 계엄 모의 문건에, 부마항쟁을 소요사태로 표현한 것이 드러나며 부마항쟁의 발원지인 부산대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김경훈/부산대학교 학생/"1979년 박정희 독재정권을 심판했던 부산대학교 학우 일동은 민주의 새벽이 드리우는 언덕 새벽벌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외치며 제2의 부마항쟁을 시작한다."}

도심에서 열린 평일 저녁 집회에도 줄잡아 3천명 이상이 몰렸습니다.

군중들 사이로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든 10대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민중가요 대신 아이돌 가수에 노래를 부르며 마치 공연장에 온 듯 집회를 즐깁니다.

"보시는 것처럼 10대들은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응원봉을 들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1020세대가 만든 새로운 시위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남수정/부산 망미동/"이 불빛으로도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들고 나오게 됐어요."}

{하나연/경남 양산시/"아무래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돌이다보니까 이 아이돌도 민주주의 사회에서 잘 살기 좋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이렇게 함께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으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적다고 여겨지던 1020세대가 전면에 나서 새로운 집회문화를 이끌면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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