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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공의 모집 '실패', 처단 포고령에 '분노'

하영광 입력 : 2024.12.11 21:01
조회수 : 539
<앵커>
작년만 해도 80%를 넘나들던 대학병원 전공의 지원율이 3%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복귀 전공의를 처단한다는 계엄 포고령이 지원율 폭락에 결정타를 날렸다는 지적입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3월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 레지던트 지원율은 1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지역 대학병원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지원 인원을 비공개한 병원 2곳을 제외하고 부산, 경남 대학병원 7곳이 내년 상반기에 모집했던 인원은 모두 321명인데, 지원율은 3퍼센트 대에 그쳤습니다.
사실상 전무한 수준입니다."

"1년 전만 해도 지원율 88%를 기록하던 부산대학교병원의 올해 지원자는 단 1명.

역시 80%를 웃돌던 삼성창원병원도 올해는 3명에 불과합니다."

이같은 지원율 폭락에는 의정 갈등 여파도 있지만, 최근 계엄사령부의 '처단 포고령'이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지적됩니다.

{강윤식/경상대학교 의대 교수/"(의대)정원을 다수 조정해달라는 게 하나도 안바뀌었으니까, 사실 전공의들은 일단 돌아올 명분이 없었고, 그 와중에 계엄령 내리면서 전공의들을 엄청 적대적으로 대한 거잖아요. 감정도 너무 상했고."}

부산의대 교수와 학생들은 탄핵 정국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취소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열었습니다.

{오세옥/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윤석열 정부에 의해 의료민주주의 과정이 철저하게 괴멸되었습니다. 이러한 민주주의 파괴와 독재가 현재의 의료사태를 초래한 (원인입니다.)"}

지역의료계는 의협 차원이 아닌 자체적인 집단행동에 착수해 정부를 압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현수/부산시의사회 공보이사/"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개별 항의방문이라든지, 부산시 (국힘)당사 항의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고요. 탄핵 집회도 적극적인 의사 회원들의 참여(가 예정돼있습니다)"}

이번 주말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처단포고령에 잔뜩 뿔난 의료계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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