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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축제 취소, 소비심리 위축... 얼어붙은 연말

조진욱 입력 : 2024.12.11 18:14
조회수 : 357
<앵커>
비상계엄 사태부터 탄핵 정국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정국 속에 예정됐던 축제가 축소되고, 자영업자들의 깊은 한숨까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덮쳤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구남로 한복판, 빛 조명 설치가 한창입니다.

한해 방문객 400만 명으로 부산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인 해운대 빛축제입니다.

"하지만 이번주말 예정됐던 개막식은 결국 취소됐습니다.

불꽃쇼부터 가수 공연까지 공들여 준비했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나갈 수 없단 판단입니다."

{손연서/ 해운대구 관광축제팀장/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점등식 행사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점등식 행사를 과감하게 취소했지만 해운대 빛축제가 내년 2월 2일까지 진행되니까...}

해운대 뿐 아니라 부산 남포동, 창원 상남동 빛축제도 같은 처지입니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불황 속에 그나마 빛 축제 덕을 조금이라도 보나 했지만 얼어붙은 정국이 발목을 잡은 겁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탄핵 때도 소비자심리지수가 급감하면서 자영업자들은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정식/ 부산 중소상인살리기협회장/ "코로나 이후에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에 급작스런 계엄선포가 됐지 않습니까. 모든 자영업자들이 소비심리가 너무 꽁꽁얼어붙어서 아예 장사가 되지 않는다..."}

지역 문화계에도 긴장감이 감돕니다.

취재 결과 지역에서는 아직 공연이나 전시가 취소된 사례는 없지만 탄핵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악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오세준/ 동서대 뮤지컬엔터테인먼트과 교수/ "혹시라도 정치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불안정이 계속된다면 새로 제작되는 작품에 영향이 갈까 걱정됩니다."}

불투명한 정국에 연말연시 특수가 실종되지는 않을까, 지역상권과 문화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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