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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TX 이음' 정차역 유치전, 모두 물먹었다

조진욱 입력 : 2024.12.09 20:57
조회수 : 28639
<앵커>
동부산권 첫 KTX 노선인 KTX-이음 열차가 오는 20일부터 정식 운행합니다.

노선이 지나는 부산의 지자체들은 정차역 유치를 놓고 경쟁을 넘어 갈등까지 빚었는데요,

KNN 취재결과 종착역인 부전역을 빼곤 모두 안 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KTX 이음은 부산역이나 구포역이 아닌 동부산권을 지나는 첫 고속열차입니다.

부산의 핵심 관광지를 거치다 보니, 관광 수요가 많은 해운대와 기장, 동래구는 그동안 별도 TF팀을 꾸릴 정도로 사활을 걸었습니다.

뜨거운 유치 열기는 각 지역구 국회의원간 힘싸움으로도 번졌습니다.

하지만 헛심이었습니다.

"취재결과, 이곳 해운대를 비롯해 기장과 동래 등 유치전에 뛰어든 모든 지자체에 열차는 서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아직 신호기 체계가 안 잡혀 4시간 정도 걸리다 보니, 정차역을 늘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KTX 잖아요. 시간을 최소화하고 처음 개통하는 노선이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하게 운행하는 게..."}

다만 지금은 3대 운행하지만 최종적으로 9대까지 늘릴 계획인만큼 속도만 높아지면 정차역 추가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애매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유치전 속에 10월과 11월, 12월까지 정차역 발표시기를 미뤄왔던터라 간보기식 희망고문이란 비난도 나옵니다.

{양근석/ KTX이음 신해운대역 정차 추진위원회장 /"(유치) 지역 간의 이해관계, 주민들간 악성루머들이 난무한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볼때는 (정부가) 상당히 신뢰를 잃었지 않나..."}

KTX 이음 열차는 오는 20일 첫 운행을 앞둔 가운데, 19일로 예정됐던 개통식은 비상계엄 여파로 개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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