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이러스 신속 진단, 새 표면 공학 기술 주목

주우진 입력 : 2024.12.02 19:45

<앵커>
신종 바이러스 위협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바이러스 입자를 신속하게 포집해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창원대학교 연구팀이 새로운 표면 공학 기술을 개발했는데,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대학교 조영태 교수 연구팀의 표면 공학 기술이 접목된 필름입니다.

물방울을 떨어뜨리자 흐트러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춥니다.

연구팀은 머리카락 1/10 크기의 미세한 육각형 구조물을, 반복해서 연결하는 새 패턴을 개발했습니다.

구조물 사이 빈틈을 없애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육각형을 택했습니다.

구조물을 마치 벌집처럼 입힌 필름에 형광물질을 떨어뜨리자, 물질이 구조 속에 갇힙니다.

차츰 수분이 날아가면서 입자가 한쪽으로 모입니다.

컵에 남은 커피가 마르면 모서리에 흔적이 남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얻고자 하는 입자를 많이 또 쉽게 포집할 수 있는만큼, 질병 진단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박서림/창원대학교 초정밀생산시스템실험실 팀장 "미세공동구조 속에 미세 입자가 포집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내구성을 평가했을 때 훨씬 더 안정적으로 포집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흩어지지 않고 한 곳에 모이는 물질을 쉽게 걷어낼 수 있는만큼 디스플레이 등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조영태/창원대학교 글로컬대학사업단장 "표면이 오염되지 않는다든지, 또는 표면에 물이 묻지 않는다든지 이런 기능들을 앞으로 우리가 개발한 표면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는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도 선정된 이 기술의 활용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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