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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내서 모습 감춘 '뿔호반새' 75년 만에 포착

최한솔 입력 : 2024.12.02 19:44
조회수 : 83
<앵커>
1949년 서울에서 발견된 뒤 국내에서는 사라진 뿔호반새가 75년
만에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됐습니다.

월동을 위해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지리산 인근의 자연환경이 월동에 알맞는지는 올 겨울 뿔호반새의 서식 환경에 달렸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지리산 자락에 있는 한 하천입니다.

바위 위에 흰색과 검정 깃털이 줄무니를 이루고 있는 새 한 마리가 보입니다.

머리 위에는 인디언 왕관을 쓴 듯 뾰족한 모양의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1949년 서울에서 채집된 뒤 사라졌다가 75년 만에 다시 국내에 나타난 '뿔호반새'입니다.

월동을 위해 날아온 수컷 한 마리가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최상두/수달친구들 대표/"신비롭죠 화사하죠. 하얀 새니깐. 바위에 딱 붙으면 표시가 안 나거든요. 보호색을 띄면 찾을 수가 없죠. 오색딱따구리 소리(가 납니다.)"}

뿔호반새는 몸길이 40cm 정도의 물총새과 조류로 하천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고 흙벽을 뚫고 생활합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텃새지만 국내에선 단 8 차례의 채집 기록이 전부입니다.

그만큼 서식 환경이 맞지 않았다는 것인데, 지리산 자락에서는 자주 관측되고 있습니다.

{박진영/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연구부장/"산간계류 중심으로 살아가는 새고 그런 환경 자체가 당연히 만주나 극동 러시아 쪽에 줄어들었을 거고요 (기존) 번식지에요. 물에 사는 물고기를 먹다보니깐 수질 오염에도 취약하고 (국내를 찾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전문가들은 일반 조류들처럼 뿔호반새 또한 예민한 새이고, 서식하는 하천도 멸종위기 어류들의 주요 서식지인만큼 접근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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