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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년 넘게 방치된 도로..구청장 바뀌니 속도전?

최혁규 입력 : 2024.11.27 19:50
조회수 : 510
<앵커>
특정 아파트 주민들이 사용하는 내부 도로를 위해 구청이 땅값으로 혈세 25억원을 써 논란이라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문제의 땅은 도로 예정부지로 편입된 뒤 10년 가까이 방치됐다, 2년전 구청장이 바뀌자 속전속결로 추진됐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가 25억원을 들여 건설을 추진하는 도로입니다.

특정 아파트 주민들만 이용하는 내부 도로입니다.

"KNN이 등기부등본을 떼 확인해보니 도로를 포함한 이 일대 대부분이 대저동 유지인 A씨 일가가 소유한 부지였습니다.

2010년, 2016년 각각 4억여원, 14억여원에 구입한 뒤 아파트를 지은 겁니다."

"강서구는 지난 2013년 일부 부지를 도시계획시설 상 도로로 편입했습니다.

말그대로 계획 시설이다보니, 구청에서 매입해 도로를 만들 의무는 없습니다."

"해당 부지는 도로로 지정된 이후 10년 가까이 사유지 상태로 방치됐습니다."

통행에 불편함이 없고, 도로를 매입할재정여건도 안됐기 때문입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원/"(매입도로) 이게 문제가 좀 있다. 이거는 뭐 국토부에 이의신청을 하실 수 있는 부분일 수 있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국토부에) 또 다시 수립을 했으면 좋겠다, 의견을 주실 수 있었는데 의견을 주신적 있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2년전 새 구청장이 오면서 180도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구청 살림살이가 나아진것도 아닌데, 25억원의 혈세를 들여 매입 입장으로 선회한 겁니다.

비슷한 시기, A씨 일가는 인근에 다른 분양 사업을 하다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4억여원에 매입한 부지에 아파트를 짓고, 남은 도로부지에 대한 보상금만 16억여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A씨는 특혜성은 없다며, 오히려 보상이 늦어 손해를 봤다는 입장입니다.

{땅주인 A씨/"도로부지를 빨리 해줬으면 내가 건물지어서, 통곡스러운게 건물 지었으면 그당시에 돈 가지고 빚을 안냈단 말입니다. 빚을 안냈더라면 사채도 안썼어."}

한편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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