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50만 유튜버 믿었는데..." 불법 건강식품 판매 적발

황보람 입력 : 2024.11.21 19:46
조회수 : 860
<앵커>
약초를 소개하며 구독자 50만명을 끌어모은 유튜버가 불법 건강식품을 만들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판매한 불법식품에선 식중독균까지 검출됐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구독자 52만명의 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약초를 소개하는 채널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50대부터 70대 고령층에게 인기입니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는 대학에서 하던 강의를 유튜브에 무료로 공유한다 말합니다.

{"산야초 활용법 강좌를 이곳 유튜브로 옮겨 그냥 무료 강의합니다."}

이어서 자신이 만든 건강식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아주 귀한 약초들은 전부 다 섞었다고 보시면 되죠. 설 명절 전에 딱 1주일 동안만 특별할인 합니다."}

식약청 단속반이 이 유튜버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판매하던 건강식품 모두, 제조허가 없이 만든 불법식품입니다.

{"이게 허가 받은 겁니까? 이거? 유튜브에서 이거 구매하신 분들은 다 이거 허가 안 받은 거 알고 있어요? (모르겠습니다.)"}

유튜버에게 위탁받아 건강식품을 제조한 약재상도 무허가입니다.

현장 곳곳에 희뿌연 먼지가 가득하고, 지저분한 봉지는 재활용 됩니다.

{"이거 재활용해서 쓰시는 거잖아요. 전부 다." ("깨끗하면 재활용해서 쓰면 되지.") "이게 뭐가 깨끗합니까?"}

이 유튜버는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처음엔 무허가로 만든 식초를 판매하다 2년 전쯤부턴 약재가 들어간 불법식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한 봉지에 10만원 넘는 가격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2020년부터 4년여 동안 팔린 불법식품은 확인된 것만 2억 3천만원 상당, 2천명 넘는 사람들이 샀습니다.

항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지만, 검증된건 없었고, 심지어 환으로 만든 식품에선 식중독균까지 나왔습니다.

'교수'란 호칭으로 불리던 유튜버 역시 약재를 다룰 수 있는 전문면허도 없었습니다.

{조지훈/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남부권 식의약 위해사범조사TF반장/"호칭할 때 '교수'라고 호칭을 하고요. 식품을 제조할 때 하늘에서 내린 환이라고 해서 '천금채', 젊음을 준다 해서 '회춘환' 이런 식으로 이름을 그럴 듯하게 (지어냈습니다.)"}

부산식약청은 유튜버 A 씨 등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