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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리축제도 소용 없나...원도심 공실 심각

이민재 입력 : 2024.11.29 16:52
조회수 : 1376
<앵커> 부산 광복로는 연말이면 거대한 트리와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돼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요.

원도심의 대표 상권이지만 최근엔 상가 절반이 공실일 정도로 급속히
쇄락해 트리축제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 원도심 대표 번화가인 광복로입니다.

1.2km 거리엔 산타클로스와 눈사람 등 연말 느낌 가득한 조명이 설치됐고, 중심에는 높이 20미터
대형 트리가 화려한 빛을 뽐냅니다.

"트리축제가 한창이지만 거리는 한산합니다.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던 과거와는 천지차입니다."

{이기재/부산 광복로 상인/"크리스마스 트리 축제를 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깨를 부딪혀서, 지나갈 수 없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런 인파를 찾아보기 힘들죠."}

"2017년 최대 900만 명이던 관람객은 지난해 290만 명에 그쳤습니다."

"예산을 늘리고 새로운 콘텐츠로 흥행을 이어가는 다른 지역 빛축제와 대조적입니다."

이색 즐길거리가 없다보니, 외국 관광객 같은 일회성 손님 외엔 발길이 끊어진 겁니다.

{복유림/부산 장림동/"잘 안오는 것 같아요. 먹을 것도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 굳이 올 거면 여기 말고 서면이나 전포로 가는 것 같아요."}

"한낮의 광복로 분위기는 한층 더 삭막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거리엔 유동인구 자체가 거의 없고, 상가 곳곳엔 새 주인을 찾는다는 임대 안내가 내붙었습니다."

수년째 공실인 곳도 적지 않고, 월세를 낮춰서라도 임차인 모시기에 나서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전체 상가 절반 정도가 공실인데, 특히 2층 이상은 심각합니다.

{정을정/원도심 상가 점주/"중심가에는 그래도 좀 들어와있는데, 골목만 들어가도 식당이나 이런건 거의 다 비어있어요."}

상인들 사이에선 연말*트리축제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지 오래.

반복되고 차별성 없는 축제 대신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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