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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구임대주택 어린이집 폐원 속출, 공간 활용 절실

김민욱 입력 : 2024.12.01 19:40
조회수 : 493
<앵커>
영구임대 아파트의 노령 인구가 늘고 젊은 세대가 빠져나가면서 단지안 어린이집이 속속 문을 닫고 있습니다.

빈 공간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주거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어 공간 활용 방안이 절실합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진구의 990세대 영구임대아파트,

지난 4월 복지관 안 국공립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말 원아 모집을 했는데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복지관 관계자/"꾸준히 아동이 있다가 지난해 하반기, 올해 재원 신청을 받았을 때 재원 신청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 아파트에 10살 미만 아동은 한명도 없는 반면 60살 이상은 전체의 6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북구의 또 다른 영구임대아파트,

이곳의 국공립어린이집은 지난해 2월 문을 닫았습니다.

노령화와 젊은 세대가 단지를 떠나면서 아이들을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미형/입주민/"아이들이 없으니까 섭섭하죠, 우리가 볼 때도. 아이들이 많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곳의 10살 미만 아동은 1명, 반면 60살 이상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이 문을 닫은 뒤 공간활용이 되고 있지 않다 보니 이렇게 복지관 자재 창고로 쓰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린이집이 있는 부산 영구임대아파트단지는 20곳, 이 가운데 9곳이 폐원됐거나 임시운영 중단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공간 활용이 필요했지만 공동주택관리법상 어린이집은 용도변경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시행령이 개정돼 용도변경이 가능해졌습니다.

{김효정/부산시의원/"어르신들이 많지 않습니까? 더 슬럼화를 만드는 공간으로 낙인돼 버리는 상황이라서 하루빨리 속히 리모델링이라든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부산시는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연희/부산시 주거복지팀장/"여기 사는 입주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신속하게 용도 전환이 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관심 갖고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부산시가 문 닫은 어린이집을 ESG 센터로 추진하는 등 의미 있는 변화도 나타난 만큼 활용 방안 모색이 절실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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