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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3년 전 설계변경, 4달 전 변경안 요청..국토부는 들러리?

김민욱 입력 : 2024.10.22 19:56
조회수 : 622
<앵커>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추가로 지어야 할 피난대피통로 2곳이 이미 뚫려 있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민간사업자는 이미 3년 전 설계변경을 통해 기존 위치에 대피 통로를 짓지 않으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도 사업자는 계획 변경안을 불과 4달 전에 국토부에 요청해 주무관청 국토부가 들러리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민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2020년 3월 부전 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뒤 1년 6개월 뒤인 2021년 9월,

민간사업자는 피난 연결 통로 설계 변경을 완료했습니다.

무너진 피난연결통로 3번을 사상역 방향으로 옮기고, 추가로 지어야 할 2번을 100미터 떨어진 곳으로 옮기는 겁니다.

지난달 국토부 자문위에서 피난연결 통로 2개를 삭제하거나 옮기는 안이 검토됐지만, 이미 3년 전 피난통로 1개는 설계변경까지 된 것입니다.

나머지 피난통로 1개는 사상역 80미터 지점으로 옮기는 안인데, 이미 있던 공사용 통로를 재활용하는 겁니다.

그런데도 민간사업자는 지난 6월 추가 굴착을 하면 피난통로1,2번이 무너질 수 있다며 국토부에 공식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이미 피난통로를 옮길 실행 계획을 세워놓고 국토부 자문을 뒤늦게 거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연약지반이라는 건 그게 무너질 수 있다는 건데 그럼 기차가 못 가고 선다는 소리인데 그러면 사람들이 대피를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서라도 비용을 들여서 제 말은 비용을 들여서 보강을 해서라도..."}

국가철도공단이 현장확인까지 시켜줬다는 설명과 달리 일부 자문위원은 무너진 3번 옆에 2번 피난통로 공간이 있는 걸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업자는 민간투자 사업이라며 국토부 승인 없는 설계변경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주무관청인 국토부가 들러리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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