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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낙동강 하구 빅데이터 분석...종*개체수 급변 확인

황보람 입력 : 2024.10.20 17:26
조회수 : 217
<앵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 생태계가 기후위기로 급속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KNN이 20년 동안의 낙동강 생태계 변화가 담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입수했는데,
새로운 종과 개체 수의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황보 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올 여름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 해마다 위력을 더하는 집중호우.

기후변화는 이제 기후위기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영향은 지역 식수원, 낙동강에서도 나타납니다.

관측이 처음 시작된 10년과 최근 10년의 낙동강 하구 연평균 기온을 비교하면, 0.6도가
올랐습니다. 특히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1월은 1도나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수온도 0.5도가 올랐습니다.

기후변화는 낙동강 하구의 기온과 수온 상승은 물론, 생물종과 개체수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곳 생태계를 20년 동안 모니터링한
빅데이터의 분석결과를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는데, 여기에 그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여름 철새이자 세계적인 보호종, 쇠제비갈매기입니다.

낙동강 하구가 주요 산란지였던 이 철새는 한때 4천 마리까지 나타났지만,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기후변화로 월파와 침수가 잦아지며, 산란지인 낙동강 모래섬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열대*아열대 기후에 서식하는조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매년 1천여마리 정도가 관측되던 민물가마우지는 5년 전부터 개체가 급증하더니, 지난해에는 6천 마리가 넘게 관측됐습니다.

특히 동남아 아열대성 기후에 서식해, 기후*환경 변화 연구에 활용되는 검은이마직박구리는, 9년 전 낙동강 하구에 등장하더니,
지난해에는 개체 수가 50배 넘게 늘었습니다.

또 기온상승으로 큰고니, 큰기러기 등 겨울 철새 도래 시기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여운상/부산연구원 환경안전연구실 선임연구원/"보다 더 큰 (생태계) 변화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는데요. 보호종 중에서도 기후 변화에 취약한 종들은 또다시 평가를 통해서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니터링 자료를 바탕으로 학계까지 같이 연계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 속, 낙동강 생태계는 앞으로 더욱 급속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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