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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영업자 폐업 속출, 대출 연체 금증에 11월 위기설까지

윤혜림 입력 : 2024.10.21 19:57
조회수 : 333
<앵커>
코로나 19때도 견뎌냈던 자영업자들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 연체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년 중 가장 비수기라는 11월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동래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장 모씨.

12년 동안 운영해오던 가게를 이달까지 하고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장씨는 대출금 5천만원에서 2천만원은 갚았지만 그래도 원금과 이자, 임대료까지 매달 3백만원을 고정적으로 내야합니다.

코로나19 때도 버텼는데 최근 매출이 최대 절반 가까이 줄면서 가게를 열면 열수록 빚만 늘어나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장 모씨/ 폐업앞둔 자영업자/"월세 부담도 있고 원리금 상환도 있고 재료비나 전기요금 수도요금도 다 많이 올라서 좀 더 지탱하는 것 보다는 빨리 폐업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 가지고"}

인근 가게들도 비슷합니다.

위치도 좋고 1층인데도 임대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오려는 사람보다 내놓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나가면서)권리금을 보상받고 싶어하죠. 그렇지만 지금은 경기가 안좋다 보니까 새로운 임차인이 그렇게 권리금을 안주고 싶어해요."}

자영업자나 소규모 사업체 운영자들의 어려움은 수치상으로 더욱 명확합니다.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을 살펴보면 1년 사이 대기업은 상황이 나아졌지만 중소법인, 개인사업자는 오히려 큰 폭으로 연체율이 증가했습니다.

부산은 신용보증기금이 소상공인의 은행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 금액이 일 년 사이에 무려 77%나 늘었습니다.

{이정식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정부의 땜빵식 처방은 백약이 무효하다. 왜 연체율이 높은지 근본적인 처방을 하고 그 원인이 뭔지 규명을 해야"}

특히 매년 11월이 자영업자들에게는 전통적 비수기로 여겨지는 만큼 대출연체로 인한 연쇄 여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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