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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대체 피난통로 2곳 이미 뚫렸다, 안전성 또 논란

김민욱 입력 : 2024.10.15 22:38
조회수 : 1061
<앵커>
부전-마산 복선 전철의 추가 피난 연결 통로 2곳의 위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KNN 취재 결과, 시공사는 피난 연결 통로 2곳의 위치 변경안을 검토한 것 뿐만 아니라 시설까지 이미
뚫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안전성을 검토하는 국토부 자문위원들도 몰랐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2020년 3월 부전-마산 복선전철 삼락생태공원 지하 20미터 터널이 붕괴됐습니다.

본선 터널을 연결하는 피난연결통로 공사중 사고가 난 것입니다.

추가로 만들어야 할 피난연결통로는 사상역 방향 1번과 2번 피난통로,

시공사 SK에코플랜트는 기존 설계 대로 피난통로를 지으면 붕괴 우려가 있다며 변경안 또는 삭제안을 제시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는 피난통로 1번과 2번에 대해 재배치를 협의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런데 KNN 취재결과 남은 피난연결 통로 2개의 위치는 이미 변경됐고, 상하행선 본선을 연결하는 피난연결통로는 뚫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행사 스마트레일은 2021년 9월 설계변경을 통해 붕괴된 3번 피난통로 옆에 2번 피난 통로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상역에서 80여미터 떨어진 곳에 작업자용 연결 통로가 있어 피난연결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피난연결 통로 위치 변경과 관련해 국토부 기술 자문위 1차 회의가 열렸던 상황,

자문위원도 대체 피난통로 2곳을 뚫어 놓은 사실을 몰랐던 만큼, 요식행위 자문위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찬우/한국건설사회환경학회 회장/"자기네들 시공 상황이 그렇다고 해가지고 불리하다고 해가지고 그렇게 마음대로 바꾼다는 것은 아무리 민자사업이라 하더라도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시행사는 민자사업이기 때문에 국토부 승인 없이 설계 변경을 할 수 있으며 국토부 자문위가 피난통로 변경을 반대하더라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대피 통로 위치를 변경하면 기존 간격 5백여m에서 1km 이상 벌어지기 때문에 화재때 대피가 어렵고, 자문위 결론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면 민간투자 시설사업 실시협약에 따라 제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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