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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차별요소 없애겠다고...결론은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불편

하영광 입력 : 2026.03.19 17:31
조회수 : 118
<앵커>
부산에 새로 들어서게될 아동복지센터와 도서관이 5미터 정도의 통행로로 연결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담장으로 이 통행로를 가로막는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사회복지 공공시설이라 관련 심사를 받다가 설계가 변경된 것인데,

장애인의 차별 요소를 막자는 주장이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에게 불편을 주는 황당한 결론으로 이어진 사연을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남구에 사는 지체장애인 강태은 씨.

집 근처 도서관을 가고 싶어도 가파른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가기 어려웠는데, 얼마전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8월 문을 여는 꿈나무지원복합센터에 언덕 위 도서관과 연결되는 통행로가 생긴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강태은/한국GNE근육병환우회장/"꿈나무복합지원센터를 통해서 남구 도서관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남구청에서 들었기 때문에 꿈나무복합지원센터가 지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연결통로가 있다는 곳에 가보니 어찌된 일인지 통행로를 담장으로 가로막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센터과 도서관 사이의 거리는 채
5m도 되지 않는데요.

하지만 보시는것처럼 통행을 막기 위해 담장을 쌓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체 왜 멀쩡한 통행로를 가로막은 것일까.

복합센터는 사회복지 공공시설인만큼 교통약자 편의시설 인증인 배리어프리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심의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심의위원들은 센터가 저녁 6시에 문을 닫고나면 비장애인은 외부 계단을 통해 도서관을 오갈 수 있지만, 장애인은 갈 수 없다는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일부 심의위원은 이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차라리 통행로를 막으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구청은 장애인용 외부 엘리베이터 설치를 고민하다 예산이 부족하자 아예 통행로를 폐쇄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남구청 관계자/"남구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의 편의를 봐드렸으면 저희들도 좋겠죠. 하지만 BF(베리어프리) 인가에서 이게 안돼서 저희들도 애석하게 담장을 설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장애인,비장애인의 차별소지를 막겠다는 이유로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통행로를 쓰지 못하게 하는 어이없는 결론이 난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담장을 다시 폐쇄할 방법도 마땅찮아, 황당한 행정의 사례로 오명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김태용 황태철 영상편집: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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