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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팔 닿았다' 4살아이 때리고 할머니 깨문 20대 여성

황보람 입력 : 2024.10.04 20:51
조회수 : 331
<앵커>
부산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이 4살 아이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아이를 안고 있던 60대 할머니의 팔까지 깨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옆자리에 있던 아이의 팔이 자신의 몸에 닿았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사건 현장 영상을, 황보 람 기자가 단독 확보했습니다.

<기자>
시내버스 안이 승객들로 가득합니다.

두 명이 나란히 앉은 좌석에서 창가 쪽에 있던 한 여성이 갑자기 옆을 향해 주먹질을 합니다.

여성이 때린 건 60대 할머니 품에 안겨 있던 4살 손자.

당황한 할머니가 항의하지만,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의 얼굴을 몇 차례 더 때립니다.

이후 언쟁이 이어지고, 할머니가 팔을 뻗자 여성은 그 팔을 강하게 깨물기 시작합니다.

말리러 온 다른 승객에겐 발길질까지 합니다.

{버스 기사/"아가씨 한 명이 제지시키다가 발길질에 몇 번 차였더라고요. 안되겠다 싶어서 저도 이제 팔을 잡았죠. 제지를 해놓고, 경찰에 신고 좀 해달라고 해서.."}

여성의 폭행으로 할머니의 팔에는 멍과 깨물린 자국이 선명히 남았습니다.

4살 손자도 코 안에 피가 맺히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자 가족/"아이도 밤에 자다 깨서 "무서워. 무서워. 아줌마가 내 얼굴, 머리 이렇게 때렸어. 그리고 할머니 물었어." 이런 말을 반복해서 해요.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요. 그 자리에 제가 못 있어서, 못 지켜줘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거든요."}

할머니에게 안겨 있던 아이의 팔이 자신의 몸에 닿았다는 게, 경찰 조사에서 여성이 밝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박병훈/부산진경찰서 형사1과장/"아이가 신체 접촉을 해서 때렸다. 인정은 다 했습니다. 현장에서...(자신이)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현장에서 그랬습니다."}

경찰은 상해 혐의로 20대 여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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