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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에 모기 줄었는데.. '가을모기' 급증 우려

하영광 입력 : 2024.08.22 20:55
조회수 : 1655
<앵커>
올여름 부산경남은 한 달 가까이 열대야가 이어지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의 불청객인 모기는 찾기 어려우셨을 겁니다.

너무 덥다보니 웅덩이와 같은 서식지가 말라 모기 수가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모기가 많이 발생하는 축사 근처에 설치됐던 채집망입니다.

일본뇌염을 옮길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 등을 잡기 위한 겁니다.

조사 결과, 올여름 채집된 모기의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송은주/부산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21주차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은 작년에 비해서 평균온도는 1도씨 정도 높고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는 35%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염이 본격화된 7월 4주차의 모기 개체수는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부산이 26일 연속, 경남 거제가 15일 연속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세운 게 이유로 꼽힙니다.

모기는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나 논밭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폭염으로 산란지 자체가 사라진 겁니다.

"외부 기온에 맞춰 체온이 변하는 모기의 특성상 수분 손실도 커져 활동량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동규/고신대학교 보경환경학부 석좌교수/"기온이 높고 열대야가 계속되고 습도도 상당히 높았잖아요. 이렇게 되면 모기들이 오래 살지 못합니다. 한 달 정도 살 수 있던 것도 2주 밖에 살 수 없는 그런 현상을 보이죠."}

"줄어든 모기 개체 수는 오히려 폭염이 한풀 꺾이는 가을에 급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따뜻한 가을이 예측 되는 데다, 강우량이 늘어나며 번식에 적합한 환경이 갖춰지는 겁니다.

이상기온이 유지되면 모기가 10월 까지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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