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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축구 전용구장, 또 대중문화 공연장 변신?

조진욱 입력 : 2024.07.09 20:50
조회수 : 876
<앵커>
부산시가 오는 2028년까지 짓기로 한 구덕 축구전용구장에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축구 전용이란 말이 무색하게 또 K-팝 공연 등 대중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등 사실상 껍데기만 축구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부산아이파크는 시즌 최종전을 홈구장이 아닌 사직 보조구장에서 치러야했습니다.

홈구장이자 종합운동장인 사직주경기장에선 엑스포 유치기원 공연이 열리면서 작은 방으로 쫒겨난 겁니다.

"축구장에서 공연이 열리면 잔디 위에 음향 장비 등을 놓다 보니, 잔디 손상이 심각합니다.

실제로 부산아이파크는 사직에 있던 2년 6개월 동안 이같은 이슈로 홈구장을 6번이나 옮겨야 했습니다."

제대로 된 공연장과 축구전용구장이 없어 벌어진 부산의 현실입니다.

부산시는 뒤늦게 6대 광역시 가운데 마지막으로 구덕축구전용구장을 짓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허점 투성입니다.

말만 축구전용이지, 시작 전부터 K-팝 공연과 E스포츠 대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유치하겠다 공언했습니다.

전체 사업비의 대부분이 아파트 건설에 쓰이는 등 또 찬밥 신세입니다.

{이성훈/ 부산시 체육시설팀장/ "공연을 한다고 해서 축구전용구장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정을 가거나 할 때는 같이 복합적으로 쓴다든지, 잔디를 효율적으로 보호하면서 시설하도록 (검토하겠습니다.)"}

지난해 잼버리 파행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공연은 잔디가 크게 파손시키면서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부산의 롤모델인 인천과 대구FC 홈구장에서도 K-팝 공연은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문대준/ 부산아이파크 서포터즈 P.O.P 운영위원장/ "스포츠 산업에 전혀 무지한 것 같아요. 부산시가. (축구)마케팅이나 이런 게 발달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거죠. 시대에 안 맞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아파트를 짓기 위해 끼워맞춘 전용구장이 아닌, 부산을 상징하는 축구장이 되기 위한 내실있는 계획마련이 절실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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