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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축 아파트 내 혹파리 '득실'...시공사 자재 탓?

이민재 입력 : 2024.05.21 19:33
조회수 : 3216
<앵커>
지은지 1년도 안된 새 아파트에서 혹파리가 기승을 부리면서 입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 고급 아파트에서도 똑같이 혹파리가 들끓고 있는데, 입주민들은 시공사가 설치한 빌트인 가구를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입주가 시작된 1천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이달부터 집안 곳곳에 티끌만한 벌레가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피해 입주자/"퇴근하고 오면 7시인데, 애들 자는 시간이 9시예요. 그때부터 12시 넘을때까지 계속 잡는거예요. 너무 답답해서 포충기를 사놨거든요. 환풍기 위에다 설치를 해놨는데 거의 수백마리가 잡혀있었어요."}

잡아도 잡아도 사라지지 않는 벌레의 정체는 혹파리였습니다.

나무에 살면서 곰팡이와 버섯 등 균을 먹고 살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5~6월에 알을 깨고 나오는 게 특징입니다.

{"이 구멍에서만 사실상 4~50마리 정도 탈피가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민원을 넣어봐도, 효과가 떨어지는 훈증식 살충제뿐이었습니다.

결국 입주민이 사비를 들여 전문 방역업체를 불러 현미경으로 집안 곳곳을 둘러보니, 이렇게 시공사가 설치한 가구 곳곳에서 혹파리 유충과 탈피한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확인된 피해 가구만 150여세대, 빌트인 외에 입주자가 따로 산 가구에선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입주민들은 시공사 자재를 의심합니다.

{피해 입주자/"00(시공사)에서 넣은 쪽만 코너마다 혹파리 사체나 유충이 계속 나오는 상태예요. 저희가 따로 넣은 가구들은 전혀 안나오는 거 보니까 조금더 의심이 되네요."}

3.3제곱미터당 3천3백만원으로 지난해 부산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같은 브랜드 고급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임창호/혹파리 전문 방역업체 대표/"이유를 말씀드리면 곰팡이 문제가 제일 심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혹파리의 주요 먹이가 곰팡이고요. 곰팡이를 찾다가 가구 안쪽에서 서식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벌레 발생은 하자가 아니라던 시공사는 취재가 시작되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발견된 벌레가 혹파리가 맞는지 확인하고, 피해세대와 협의해 방역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의 같은 브랜드 아파트 3곳을 포함해 4곳 등 전국 신축 아파트에서 혹파리 출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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