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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경찰 간부 줄줄이 검찰 수사, '혐의도 제각각'

조진욱 입력 : 2024.07.26 17:43
조회수 : 1603
<앵커>
최근 부산의 간부급 경찰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정보 유출부터 뇌물수수 등 혐의의 다양한데, 경찰 조직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단 지적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의 한 경찰서장 시절, 부하 직원에게 대학원 과제를 대신 시키고 묘목 등을 사적으로 빼돌린 혐의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A 총경!

이번엔 한 중견 건설사의 사주일가 다툼 과정에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총경에게 정보를 건네 준 것으로 알려진 한 경찰 경감도 지난달 말 구속됐습니다.

해당 경감은 이같은 일을 전문으로 수사하는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소속이란 점에서 비판은 더 큽니다."

승진을 댓가로 부하 직원에게 수천만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경찰 총경도 있습니다.

이 총경은 부산의 한 호텔에 가족을 위장 취업시킨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유치장에 입감된 피의자를 불법으로 면회시켜준 혐의로 경무관 2명과 경정도 재판받고 있습니다.

역시 모 지역 건설사 회장의 청탁이 있었습니다.

조직 특성상 지역의 민감한 고급 정보들이 고위 간부진에게 몰리다보니 이를 개인 이익으로 악용하는 겁니다.

특히 간부급의 승진 문턱이 좁다 보니 각종 불법 행위가 일어나는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황정용/ 동서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고위직에 계신 간부분들도 본인이 겪었던 과정이에요. 그래서 된다는 식으로 체득화하고 있지 않느냐라는 걸 일단 먼저 비판해야 되고요. 강한 징계는 당연히 필요한 거고요. (경찰 내부에서) 타깃형 감찰 활동이 전개돼야 됩니다." }

부산 경찰은 비위때마다 근절을 약속하며 사과하지만 일탈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시민들의 신뢰마저 무너지면서, 정작 모든 피해는 일선의 후배 경찰들이 지게 됐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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