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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합법 위장 개 번식장 급습, 450마리 구조

최혁규 입력 : 2024.10.17 20:48
조회수 : 472
<앵커>
부산 강서구에서 불법으로 강아지를 번식시키는 대규모 번식장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번식장 현장을 가봤더니, 좁은 공간에 강아지 450여마리가 모여있다보니 위생은 물론 강아지의
건강상태도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불법 강아지 번식장을 급습합니다.

소형견들은 철조망 사이로 배설물이 떨어지게 만든 뜬장 안에 수십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뜬장 아래 개들은 대소변을 그대로 맞기도 합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일부 강아지들이 구조됩니다.

시력을 잃을 위기에 있거나, 배에 15cm 가까운 종양이 있어 걷기조차 어려울 지경입니다.

{최갑철/수의사/"이정도 됐다면 상태가 안좋기 때문에 의료적 혜택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정도 (종양) 크기면 (방치된지) 수개월은 된 것 같습니다."}

번식장 안의 강아지는 줄잡아 450여 마리에 달합니다.

동물단체 예상보다 2배가 넘습니다.

"이곳은 동물생산업으로 허가받지 않은 불법 강아지 번식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인기품종으로 분양을 목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할 지자체는 불법건축물인 번식장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단속에는 손을 놓았습니다.

{이웃주민/"(번식장) 냄새가 심했어요. 한번씩 구청에서 나오더라고요. 내가 알기론 (구청에서) 대여섯번 나왔나. 그냥 간단하게 해결만 하고 갔어요."}

이들 강아지는 다른 지역의 합법 번식장에서 키운 강아지로 둔갑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물단체는 합법 번식장에서도 온갖 불법이 만연하다고 지적합니다.

{전진경/카라 대표/"지금 이러한 곳에서 생산된 동물들이 펫숍에 가서 진열될 수 있었던 것은, 경매장에서 이 동물들을 받아서 펫숍으로 팔아줬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동물단체는 불법 번식장 운영자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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