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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동래구 발주 디자인 가구, 특정 업체 독점 의혹

하영광 입력 : 2024.07.24 20:53
조회수 : 3881
<앵커>
부산 동래구청이 최근 발주한 디자인 가구 입찰을 모두 한 업체가 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찰공고부터 선정과정까지 사실상 특정업체에게 유리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동래구 청소년 수련관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소파와 의자가 눈길을 끕니다.

장소의 특성에 맞게 제작된 디자인 가구입니다.

동래구는 A 가구 업체와 5억 원 상당의 가구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설치된 가구는 타회사 제품이었습니다.

입찰 과정도 수상합니다.

가구 업체 지원자격에, 비디오물 제작업이 껴있기 때문입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입찰기간이 5일 밖에 되지 않는 긴급입찰로 진행됐습니다.

{B 가구 업계 관계자/"쉽게 보면 건축공사를 발주하면서 쌩뚱맞게 자동차 부품이나 조선(업). 이런 걸 같이 곁들여서 하는 그런 격이 되는 것 같고요. 솔직히 그런 (공고)를 보면 뭔가 이렇게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냥 신경을 안써버리죠."}

동래구는 지난 1월에도 신청사에 쓸 18억 규모의 디자인가구 공고를 냈습니다.

이번엔 가구업체 자격에 실내건축공사업 면허가 추가됐습니다.

다른 업체와 공동계약도 불가했습니다.

부산에서 두 자격 모두를 충족하는 업체는 A 업체를 포함해 두 곳 뿐입니다.

{C 가구 업계 관계자/"인테리어 사업은 조달에서 용역사업으로 입찰이 떠요. 물품 구매 입찰사업에 왜 인테리어 입찰에 참여하는 자격을 요구하냐. 실내건축업 면허를 요구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거죠."}

문제가 불거지자 동래구는 입찰을 취소하고 재공고를 올렸는데, 여기에서도 A 업체가 선정됩니다.

개관을 앞둔 동래구 혁신어울림센터의 디자인 가구도 A 업체의 차지였습니다.

세 건 모두 긴급입찰 형태로 첫 공고가 나왔습니다.

"동래구가 지난 2년여 동안 낸 디자인가구 입찰 계약 전체 3건이 모두 한 업체에게 돌아갔습니다.
사실상 독점 수준입니다."

동래구는 실력있는 업체를 뽑기 위해 지원 자격을 설정한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부산 동래구 관계자/"긴급(입찰)의 이유도 마찬가지로 공사 시점에서 어떤 공사가 끝나고 다른 공정이 들어가는 시점에 맞춰서 들어가기 위해서 그 시점을 특정해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래구청이 A 업체와 16억원 상당의 디자인가구 계약을 맺은 배경을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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