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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심정지 환자 많은 부산...필요한 곳에 제세동기가 없다?

황보람 입력 : 2024.03.07 17:53
조회수 : 1061
<앵커>
부산은 급성 심정지 환자 비율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심정지 환자 발생 위치와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 자동제세동기 위치를 빅데이터로 분석해봤더니, 정작 필요한 곳에 제세동기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급성 심정지 환자는 골든타임이 중요합니다.

4분 안에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면 생존율은 80%까지 올라갑니다.

부산은 이 심정지 환자 발생 비율이 전국 7개 특,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지켜줄 자동제세동기 설치는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설치 자체도 부족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부산의 심정지 환자 발생 위치를 빅데이터로 분석해봤습니다.

중구 일대, 붉게 표시된 지역이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곳입니다.

노란 원은 현재 자동제세동기가 설치된 곳의 반경 100미터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제세동기 위치와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는 곳이 겹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작 제세동기가 필요한 곳에 없다는 겁니다.

특히, 심정지 발생이 많은 주택가 지역에 제세동기가 부족합니다.

{김정환/부경대 정보융합대학 교수/"우선순위를 분명히 잡고 (자동제세동기) 보급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심정지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 제세동기가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들 중심으로 보급하면 여러가지 지표들을 관리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곳은 부산 연제구의 한 편의점입니다.

부산시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는 최초로 이 편의점에 제세동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모두 31곳에 설치됐습니다.

편의점은 24시간 문을 열고, 주택가에도 많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편의점 등에 제세동기 추가 설치에 나섭니다.

{조규율/부산시 보건위생과장/"올해 81개 더 추가로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할 예정인데, 종전에는 구*군에서 올라온 자료를 가지고 설치를 했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료가 (기반이) 되면 좀 더 시민들이 필요한 데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또 제세동기 사용법 등에 대한 응급처치 교육을 시민 6만 5천명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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