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간시정] 부산공직기강 질타에 박시장 버럭
표중규
입력 : 2023.11.22 09:34
조회수 :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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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간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근 부산시 공직사회,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말이 많았는데요 박형준 시장부터 공직 기강잡기에 나섰다면서요?}
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박시장도 이대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대노했다는 표현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단 사건사고 내용부터 간단하게 짚어보자면 시청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이 시청 근처 공원에서 10대 여고생을 강제추행했다가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심지어 10대 소녀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며 술자리를 유도하고 가겠다는 여고생을 강제로 껴안거나 팔짱을 낀게 CCTV에 잡힌건데 근무지 인근에서 그것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벌인 범행이라는게 충격적입니다.
더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난 8월에는 4급 공무원이 초저녁에 혈중알콜농도 0.216의 만취상태로 음주사고를 냈고 그러고도 계속 운전을 해가다가 인근 가게에 들어가서 업주를 흉기로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정말 납득하기가 힘든 강력사건인데 여기에 산하기관인 부산도시공사에서 본부장급 비위의혹까지 터지면서 부산시 공직기강이 정말 그냥 문제다 정도가 아니라 위기수준이다 라는 비판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파악한 박형준 시장이 지난 12일이죠 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참모들과 회의에서 정말 보기드물게 화를 내면서 대책을 마련해라 라고 했다고 합니다. 곧바로 다음날부터 행정부시장부터 각구군청까지 긴급회의가 이어졌고 사흘뒤인 15일 부산시 감사위원회가 특별감찰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공직기강과 건설비리 등 전반에 대해 12월까지 집중감찰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모자라 박시장은 16일에는 해외에서 부산시 역사상 처음으로 화상회의까지 진행하면서 다시 한번 공직기강을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형준/부산시장/시장이 부재해서 이런 저런 일이 생겼다는 얘기 나오지 않도록 좀 해주셨으면 좋겠고 특히 최근에 공직기강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는 그런 얘기가 안 나오도록 솔선수범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시장이, 그리고 핵심참모들이 엑스포에 올인하고 있을때 나머지 구성원들이 그 자리를 잘 메꾸고 또 공직기강도 잘 다잡았으면 좋았을텐데 참 아쉬운 구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곧 연말이라 술자리, 모임같은게 더 많을 수 밖에 없고 여기에 엑스포 유치결정 이후라 분위기부터 얘기거리까지 더 풍부할 수 밖에 없는만큼 부산공직사회, 조금 더 조심하는 연말 되야할 듯 합니다.
{앵커:네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 정말 분위기 뒤숭숭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쉴새없이 뛰는 대부분의 직원들 사기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서로 동료를 생각해서, 또 시민들을 생각해서 한번 더 스스로를 가다듬는 자세 필요해보입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수도권에서 쏘아올린 메가시티가 자꾸 부산까지 번져오는 양상인데요 부산시 표정은 어떻습니까?}
네 여당 정치권에서 나온 메가시티론에 부산시가 대놓고 뭐라 말하기는 껄끄럽겠지만 아무래도 마뜩치않다는 표정이 많습니다. 부산시가 추진해온 경제동맹, 행정통합을 무시하냐라는 반발도 숨어있습니다.
서울에 김포를 편입시키겠다는 여당의 메가시티론이 전국으로 그 여파가 퍼져나가는 가운데 메가시티를 가장 선두에서 추진하던 부산경남울산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수도권을 더 키우는 지금의 메가시티논란과는 전혀 다른, 부울경을 또 하나의 축으로 키우겠다는 메가시티였지만 어쨋든 같은 단어를 사용했던데다 지금도 행정통합, 경제동맹을 추진하고 있으니 제일 먼저 거론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지난주만 해도 부산을 찾은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또 부산이 앞장서서 메가시티를 추진해야한다, 그래서 부산특별광역시가 되야한다 대통령의 도움도 받고 정부의 힘도 빌려서 부산이 수도권 집중의 틀을 깨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현/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부산이 메가시티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정부의 개입을 통해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을 해야합니다. 서울이 저렇게 발전하고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도 정부가 관리하고 개입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하지만 부울경 메가시티는 이번 민선 8기 들어서면서 이미 공식적으로 백지화가 됐는데 자꾸 다시 거론하는건, 지금 그 대안으로 추진되는 경제동맹과 행정통합을 사실상 관두고 또 새로 시작하라는 얘기로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부산시도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행정통합 잘 진행하고 있다 라며 메가시티 논의에서 부산까지 거론하는걸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실컷 몇년동안 추진해온 메가시티가 코앞에서 무산된 것도 많이 비판받았는데 그 대안으로 추진해온 행정통합은 여론조사라는 문턱도 못 넘어 멈춰선 상태입니다.
그나마 경제동맹이라고 출범은 시켰지만 사실 지자체마다 온도차가 있다, 실효가 있을까 등등 지적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메가시티까지 등장시키니 부산시로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거죠.
또 수도권에서 막힌 메가시티 논의를 다시 부울경에서 들고 나와 부산시가 앞장서라 라는건, 여당내부부터 경기도까지 반발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부산시가 총알받이가 되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긴 했습니다.
뭐 부울경이 한데 합쳐서 수도권에 대항해야한다 라는 대전제에는 이견이 있을리 없겠지만 다 된 밥에 코 빠뜨린 경험이 있는 부산으로서는 지금의 메가시티론이 정말 부산을 도와주는건지 아니면 오히려 독이 될지 예민할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앵커:네 메가시티 하면 여전히 지역민들에게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먼저 떠오를 수 밖에 없는데요 이걸 수도권에서 오히려 하라고 등 떠민다니 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지역분권도 필요하고 동남권이 함께 힘을 합쳐야하는 것도 분명한데 당장 부산시가 여기 엮여가는건 어쨋든 달갑지 않은 상황인 것도 분명해보입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중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
한주간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근 부산시 공직사회,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말이 많았는데요 박형준 시장부터 공직 기강잡기에 나섰다면서요?}
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박시장도 이대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대노했다는 표현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단 사건사고 내용부터 간단하게 짚어보자면 시청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이 시청 근처 공원에서 10대 여고생을 강제추행했다가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심지어 10대 소녀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며 술자리를 유도하고 가겠다는 여고생을 강제로 껴안거나 팔짱을 낀게 CCTV에 잡힌건데 근무지 인근에서 그것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벌인 범행이라는게 충격적입니다.
더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난 8월에는 4급 공무원이 초저녁에 혈중알콜농도 0.216의 만취상태로 음주사고를 냈고 그러고도 계속 운전을 해가다가 인근 가게에 들어가서 업주를 흉기로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정말 납득하기가 힘든 강력사건인데 여기에 산하기관인 부산도시공사에서 본부장급 비위의혹까지 터지면서 부산시 공직기강이 정말 그냥 문제다 정도가 아니라 위기수준이다 라는 비판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파악한 박형준 시장이 지난 12일이죠 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참모들과 회의에서 정말 보기드물게 화를 내면서 대책을 마련해라 라고 했다고 합니다. 곧바로 다음날부터 행정부시장부터 각구군청까지 긴급회의가 이어졌고 사흘뒤인 15일 부산시 감사위원회가 특별감찰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공직기강과 건설비리 등 전반에 대해 12월까지 집중감찰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모자라 박시장은 16일에는 해외에서 부산시 역사상 처음으로 화상회의까지 진행하면서 다시 한번 공직기강을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형준/부산시장/시장이 부재해서 이런 저런 일이 생겼다는 얘기 나오지 않도록 좀 해주셨으면 좋겠고 특히 최근에 공직기강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는 그런 얘기가 안 나오도록 솔선수범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시장이, 그리고 핵심참모들이 엑스포에 올인하고 있을때 나머지 구성원들이 그 자리를 잘 메꾸고 또 공직기강도 잘 다잡았으면 좋았을텐데 참 아쉬운 구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곧 연말이라 술자리, 모임같은게 더 많을 수 밖에 없고 여기에 엑스포 유치결정 이후라 분위기부터 얘기거리까지 더 풍부할 수 밖에 없는만큼 부산공직사회, 조금 더 조심하는 연말 되야할 듯 합니다.
{앵커:네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 정말 분위기 뒤숭숭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쉴새없이 뛰는 대부분의 직원들 사기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서로 동료를 생각해서, 또 시민들을 생각해서 한번 더 스스로를 가다듬는 자세 필요해보입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수도권에서 쏘아올린 메가시티가 자꾸 부산까지 번져오는 양상인데요 부산시 표정은 어떻습니까?}
네 여당 정치권에서 나온 메가시티론에 부산시가 대놓고 뭐라 말하기는 껄끄럽겠지만 아무래도 마뜩치않다는 표정이 많습니다. 부산시가 추진해온 경제동맹, 행정통합을 무시하냐라는 반발도 숨어있습니다.
서울에 김포를 편입시키겠다는 여당의 메가시티론이 전국으로 그 여파가 퍼져나가는 가운데 메가시티를 가장 선두에서 추진하던 부산경남울산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수도권을 더 키우는 지금의 메가시티논란과는 전혀 다른, 부울경을 또 하나의 축으로 키우겠다는 메가시티였지만 어쨋든 같은 단어를 사용했던데다 지금도 행정통합, 경제동맹을 추진하고 있으니 제일 먼저 거론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지난주만 해도 부산을 찾은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또 부산이 앞장서서 메가시티를 추진해야한다, 그래서 부산특별광역시가 되야한다 대통령의 도움도 받고 정부의 힘도 빌려서 부산이 수도권 집중의 틀을 깨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현/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부산이 메가시티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정부의 개입을 통해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을 해야합니다. 서울이 저렇게 발전하고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도 정부가 관리하고 개입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하지만 부울경 메가시티는 이번 민선 8기 들어서면서 이미 공식적으로 백지화가 됐는데 자꾸 다시 거론하는건, 지금 그 대안으로 추진되는 경제동맹과 행정통합을 사실상 관두고 또 새로 시작하라는 얘기로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부산시도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행정통합 잘 진행하고 있다 라며 메가시티 논의에서 부산까지 거론하는걸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실컷 몇년동안 추진해온 메가시티가 코앞에서 무산된 것도 많이 비판받았는데 그 대안으로 추진해온 행정통합은 여론조사라는 문턱도 못 넘어 멈춰선 상태입니다.
그나마 경제동맹이라고 출범은 시켰지만 사실 지자체마다 온도차가 있다, 실효가 있을까 등등 지적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메가시티까지 등장시키니 부산시로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거죠.
또 수도권에서 막힌 메가시티 논의를 다시 부울경에서 들고 나와 부산시가 앞장서라 라는건, 여당내부부터 경기도까지 반발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부산시가 총알받이가 되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긴 했습니다.
뭐 부울경이 한데 합쳐서 수도권에 대항해야한다 라는 대전제에는 이견이 있을리 없겠지만 다 된 밥에 코 빠뜨린 경험이 있는 부산으로서는 지금의 메가시티론이 정말 부산을 도와주는건지 아니면 오히려 독이 될지 예민할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앵커:네 메가시티 하면 여전히 지역민들에게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먼저 떠오를 수 밖에 없는데요 이걸 수도권에서 오히려 하라고 등 떠민다니 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지역분권도 필요하고 동남권이 함께 힘을 합쳐야하는 것도 분명한데 당장 부산시가 여기 엮여가는건 어쨋든 달갑지 않은 상황인 것도 분명해보입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중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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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중규 기자
pyowill@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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