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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역의료기획1]원정진료 급증, 지역 의료 불균형 심화

박명선 입력 : 2023.11.12 20:43
조회수 : 1032
<앵커>
수도권 대형 병원을 찾아 원정 진료에 나서는 지역의 환자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부산경남에서만 최근 5년간 20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지역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와 대학병원의 긴 대기시간 등이 수도권 원정진료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역 의료계의 현실과 대안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첫 순서로, 의료불균형 문제를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급성림프백혈병, 혈액암이 재발한 23살 송모씨!

송씨는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다니다 결국, 부산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시간과 경제적 부담, 체력까지 감당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송모씨/급성림프백혈병 환자/"몸이 안좋은 상태에서 서울로 갈때 3,4시간 걸리다보니까 제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송씨와 달리, 수도권 빅5 병원에서 원정 진료를 받는 지역의 암환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부산경남의 원정 진료 환자는 최근 5년동안 2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원정 진료의 가장 큰 이유는, 지역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 때문입니다.

지역에 없는 첨단 의료장비를 찾아 치료를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실제로 부산대병원의 경우, 10년이 넘은 의료 장비가 42%에 육박합니다.

{정성운/부산대병원장/"노후장비는 저부터도 불편함이 있어서 최대한 빨리 바꾸고 싶은 마음이 많고요, 국립대병원 출연금이 비싼 장비를 신청해도, 승인을 하더라도 장비값의 25% (지원에 불과합니다.)"}

기장군 중입자가속기 도입은 13년째 지지부진한 답보상태에 빠져있지만, 수도권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이미 가동중입니다.

수도권 의료진에 비해 검진과 진료 실력이 떨어진다고 여기는 지역 의료계에 대한 불신도 원정진료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여기다 외과 의사가 부족해 지역에서 수술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이렇다보니 수술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 원정진료를 떠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박수은/양산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소아 관련 수술들, 소아 관련 혈액 종양 질환 등의 치료가 많이 축소됐습니다. 치료를 하려면 여러 인력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수도권에 인프라가 집중돼 있고 여기보다는 더 좋기때문에..."}

의료 불균형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들의 몫입니다.

지역 의료가 붕괴되면서 환자들은 수도권으로 몰리고, 환자 부족으로 지역병원의 붕괴가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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