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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방의회도 극한 대립, '풀뿌리 민주주의 실종'

주우진 입력 : 2024.12.24 20:50
조회수 : 144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뒤로도 국회의 여야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역 주민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지방의회마저 중앙당과 똑같은 행태를 보여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의 신속한 진행을 촉구하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지연을 비난하며 맞불을 놓습니다.

거친 말들이 오가다 결국엔 회의가 중단됩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회가 표결하는데... 들어보세요! 이 공범들이 어디서 함부러! 자 들어보세요 여당 의원이 지금 뭐 신속한 재판이니 뭐니 하는거에 그렇게 법원이 넙죽넙죽 대답하시면 안되고..."}

대화는 사라지고 갈등만 남은 국회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런 여야의 극한 대립은 이제 지방의회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창원시의회에서 민주당이 비상계엄에 따른 경기악화 대책을 촉구하자 계엄 언급에 자극받은 국민의힘이 부결시켰습니다.

{구점득/국민의힘 창원시의원 "왜 저는 이런 건의안을 접하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까요, 불난집에 부채질 한다는 말이 먼저 떠오른 것은 왜 인지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 사건의 신속 판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내자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한은정/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 "지금의 지방의회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야당 대표의 신상에 관한 것에는 이리 신속하십니까,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만 못합니다."}

지난 10일에도 비상계엄 규탄을 놓고 여야 입장이 갈리며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순애/국민의힘 창원시의원 "잠깐만요 조용히 하십시오 김묘정 의원님, 진형익 의원님 조용히 하십시오"/"좀 조용히 하세요."}

비상계엄 옹호를 둘러싼 논란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창원시의원에 이어 최근에는 한 거제시의원이 SNS에서 비상계엄 비판 정당에 욕설을 올려 물의를 빚었습니다.

지역주민을 먼저 챙겨야 할 지방의회까지 정책보다 당리당략에 몰두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살리기는 커녕, 지방의회 회의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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