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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매장' 아기 고양이 극적 구조, "한마리는 아직..."

이민재 입력 : 2024.12.23 20:48
조회수 : 100
<앵커>
부산의 한 공사현장에서 어린 고양이들이 생매장 됐다가 일부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공사를 한 업체는 오히려 구조단체에게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가 뒤늦게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구덕운동장 한 켠, 새로깐 아스팔트를 도로 파내고 있습니다. .

해가 지자 조명까지 켜고 작업을 이어가길 5시간, 드디어 작은 구멍이 뚫립니다.

틈새로 넣은 카메라에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찍힙니다.

{"온다 온다 온다!"}

고양이들이 차례로 구멍 밖으로 구조됩니다.

"여기 보이는 아스팔트 바닥 아래에서 구조된 고양이는 모두 두 마리입니다.

여전히 한 마리는 땅 아래에 있는데, 이렇게 포획틀을 설치하고 어미 울음소리를 들려주면서 바깥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내진공사를 하던 시공업체가 고양이가 지하 공간에 있는데도 아스팔트를 덮었다며 동물 구조단체에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주 금요일.

{신고자/"'여기 고양이 있으니까 내보내고 공사하세요' 했거든요. 그러니까 '고양이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와서 보니까 그 밑에 있더라고요. 얼굴을 딱 마주쳤어요."}

한마리는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고양아, 엄마 보러 나오렴!"}

시공업체는 고양이가 빠져나간 줄 알고 공사를 했다고 말합니다.

{공사 관계자/"플래쉬 켜서 고양이 있는지 없는지 동영상 촬영하고. 두시간 정도 고양이가 있으면 내보내려고 삽으로 소음도 내보고, 장비로 소음을 내도 고양이가 안보였답니다."}

기껏한 공사를 망쳤다며 구조단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던 업체는, 취재가 시작되자 이젠 없던 일로 하겠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이창영/고양이 구조 전문가/"공공기물 파손죄로 고발한다 그런 얘기까지 나와가지고, 계속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증거자료 남긴다면서 저보고 범죄자라 범죄현장을 잡고 찍는 중이라고..."}

동물보호단체는 공사업체를 동물학대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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