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진모리 안 된다' 문화재 위원 결론에도...
표중규
입력 : 2023.09.25 08:40
조회수 :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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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무형문화재인 동래 한량춤이 원형훼손 논란에 휩싸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 문화재위원들까지 나서 원형을 지키라고 못을 박았는데, 여전히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된 사연인지,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무형문화재 14호인 동래 한량춤입니다.
한량들이 호기롭게 추는 춤인만큼, 15개 단락 중에 여유로운 굿거리 장단으로 추는 10개만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올 초, 갑자기 속도가 2배나 빠른 자진모리 장단이 등장했습니다.
원형훼손이라는 항의에도 계속 전수가 이뤄지면서 내분과 혼란은 커졌습니다.
결국 한량춤 관계자와 문화재 위원, 부산시 관계자까지 한데 모였는데, 토론장에서 결론은 단호했습니다.
자진모리 장단도 원형이라는 주장에,
{자진모리 찬성쪽/(동래 한량춤에) 자진모리가 없다는 건 생각도 안 했거든요. 굿거리가 부족하니까 계속 굿거리쪽으로 연마를 하지 않았냐 생각이 들고 그 사이 사이 자진모리가 나왔습니다.}
문화재위원은 무형문화재로의 한량춤에는 지정되지 않았다고 못박습니다.
{부산시 문화재위원/저희는 자진모리 장단이 인정될 수 없는 근거는 다 말씀드렸습니다. 예전에 자진모리가 있었다는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걸 (무형문화재로) 지정한건 아니라는 말씀이죠. }
하지만 문화재위원과 부산시의 공식 입장에도, 자진모리 측은 공식 행사에는 추지 않겠지만 교육과 공연은 계속하면서 연구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원형이 아니라도 계속 가르치겠다는 입장에, 전수장학생이 직접 1인 시위까지 나섰습니다.
{민도훈/동래 한량춤 전수장학생/춤을 변형해서도 안 되고 저희들한테 강요, 회유해서도 안 됩니다. 그건 전승교육사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문화재위원의 공식 판단을 근거로 원형을 지켜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전수자들에게, 또 공연을 즐길 시민들에게 과연 어떤 춤이 동래 한량춤으로 기억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부산의 무형문화재인 동래 한량춤이 원형훼손 논란에 휩싸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 문화재위원들까지 나서 원형을 지키라고 못을 박았는데, 여전히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된 사연인지,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무형문화재 14호인 동래 한량춤입니다.
한량들이 호기롭게 추는 춤인만큼, 15개 단락 중에 여유로운 굿거리 장단으로 추는 10개만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올 초, 갑자기 속도가 2배나 빠른 자진모리 장단이 등장했습니다.
원형훼손이라는 항의에도 계속 전수가 이뤄지면서 내분과 혼란은 커졌습니다.
결국 한량춤 관계자와 문화재 위원, 부산시 관계자까지 한데 모였는데, 토론장에서 결론은 단호했습니다.
자진모리 장단도 원형이라는 주장에,
{자진모리 찬성쪽/(동래 한량춤에) 자진모리가 없다는 건 생각도 안 했거든요. 굿거리가 부족하니까 계속 굿거리쪽으로 연마를 하지 않았냐 생각이 들고 그 사이 사이 자진모리가 나왔습니다.}
문화재위원은 무형문화재로의 한량춤에는 지정되지 않았다고 못박습니다.
{부산시 문화재위원/저희는 자진모리 장단이 인정될 수 없는 근거는 다 말씀드렸습니다. 예전에 자진모리가 있었다는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걸 (무형문화재로) 지정한건 아니라는 말씀이죠. }
하지만 문화재위원과 부산시의 공식 입장에도, 자진모리 측은 공식 행사에는 추지 않겠지만 교육과 공연은 계속하면서 연구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원형이 아니라도 계속 가르치겠다는 입장에, 전수장학생이 직접 1인 시위까지 나섰습니다.
{민도훈/동래 한량춤 전수장학생/춤을 변형해서도 안 되고 저희들한테 강요, 회유해서도 안 됩니다. 그건 전승교육사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문화재위원의 공식 판단을 근거로 원형을 지켜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전수자들에게, 또 공연을 즐길 시민들에게 과연 어떤 춤이 동래 한량춤으로 기억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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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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