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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안전장치에 길 막혀 되돌아 갔다 '실종'

이민재 입력 : 2023.09.22 20:04
조회수 : 1413
<앵커>
부산 온천천에서 5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지 사흘째입니다.

이 여성은 하천변 밖으로 나가려다 안전시설에 막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구청에 도움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온천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여성 A씨의 사고 직전 모습입니다.

도로쪽 출구로 향하더니, 다시 산책로로 내려와 걸어갑니다.

이후 삽시간에 불어난 물은 산책로까지 밀려들고, A씨는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A씨가 닫힌문을 보고 돌아내려갔던 온천천 진출입로입니다.

문 바로 옆에는 바깥으로 나갈 때 쓸 수 있는 비상열림 버튼이 있고, 문에는 이렇게 안내까지 붙어있었지만 A씨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A씨는 관할 구청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금정구청 관계자/"'가까운 출입로로 오시면 cctv 확인해서 문을 열어드리겠다' 이렇게 안내를 했거든요. 잠겨있는 것만 확인하고 바로 내려가신 것 같아요. 여기만 닫혀있겠지라고 오해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차단시설 작동법에 대한 안내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덕열/부산 연산동/"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충분히 시민들이 대피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가 좀 부족해 보입니다."}

"구명장비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사고가 난 산책로 5km 구간에 구명조끼 등이 들어있는 구조구급함은 4개뿐, 1.2km미터당 1개꼴입니다."

사고가 나자 부산시는 주요 하천에 100m마다 비상대피용 사다리를 설치하는 등 뒷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편 경찰은 실종 여성 추정 물체가 39분만에 4km 이상 떠내려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A씨가 맞다면 시속 6km 속도로 흘러간 셈입니다."

수색 사흘째를 맞는 경찰은 바다까지 수색범위를 넓혔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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