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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노원장의 부동산경제> 국내 초고층건물이 더 많은 곳은?

노경민 입력 : 2023.07.18 09:46
조회수 : 918

<앵커>
서울 사람들은 '이 건물'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로 미세먼지 농도를 가늠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입니다. 그런데 사실 초고층빌딩은 '부산'에 많습니다. 자세한 소식 노원장이 전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원장입니다. 우리나라 건축법에서는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축물을 초고층건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초고층 건물은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 자료에 따르면, 초고층 건축물 상위 10곳 중에 3곳이 서울에 있고, 1곳이 인천에, 나머지 6곳은 모두 ‘부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먼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2017년 준공된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입니다.

높이가 무려 123층, 555m로 넘사벽 높이를 자랑하죠. 2위에서 4위는 2019년 부산 해운대에 신축된 ‘엘시티’ 3개동이 모두 차지했습니다. 관광호텔, 전망대 등이 자리잡은 랜드마크 타워동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아파트, 워터파크 등이 있는 엘시티 타워 A동과 B동이 3위와 4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부산에는 7위에서 9위를 기록한 건물도 있는데요. 7위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A동이고, 8위는 ‘해운대 아이파크’ T2, 9위는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부산에 초고층 건물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규제 완화입니다.
실제로 엘시티의 경우 건축 허가 당시 부산시가 엘시티 부지를 중심미관지구에서 일반미관지구로 변경하면서 높이 제한이 해결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운대, 나아가 부산을 대표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된 것이죠.

두 번째는 바다를 끼고 있는 입지조건입니다.
부산에서도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 지역은 대부분 해운대 바닷가인데요. 바다 조망이 워낙 인기가 좋다 보니 초고층 건물들이 해운대 일대에 들어서게 된 것이죠. 덕분에 부산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자랑하는 곳도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들이 되었습니다.

반면, 서울 한강변에도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것 같지만 들어서지 못했던 이유는 역시 규제 때문이었는데요. 2014년에 수립됐던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아파트의 경우 최고 높이가 35층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1월 35층 룰을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향후 서울에도 마천루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산에서도 67층, 340m 높이의 부산 롯데타워를 2025년까지 건립한다고 하는데요. 부산 롯데타워가 들어서면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예정입니다.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서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것은 장점이 아닐 수 없지만, 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취급되는 만큼 공공의 피해는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멋진 건물들을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 이상 노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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