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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려동물 친화 도시, 현실은 식당가

이민재 입력 : 2023.07.05 20:51
조회수 : 1106
<앵커>
6.25전쟁 이후 60년 넘게 이어오던 부산 구포개시장이 폐업한지 어느덧 4년째를 맞았습니다.

부산 북구는 반려동물친화도시로 변신을 약속했는데, 4년째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낡은 철장이 철거되고, 갇혀있던 개들이 구조됩니다.

6.25 전쟁 이후 형성돼 60여년을 이어오던 구포개시장이 4년 전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부산 북구는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변신을 약속했습니다.

개시장이 있던 자리에 3층짜리 공영주차장을 짓고, 1층 상가에는 반려동물 관련 점포를 입점시키기로 했습니다.

"개시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상가가 문을 연지 2년째지만, 전체 상가 17곳 가운데 반려동물 관련 상점은 2곳 뿐입니다."

이마저도 1곳은 올해 초 반려동물 관련 사업체 공모를 통해 입점했는데, 입찰 참가 업체는 1곳뿐이었습니다.

{김경은/반려동물 카페*레스토랑 사장/"(공모사업에) 저희만 신청했더라고요. 저희랑 목욕용품 가게밖에 없으니까, (손님들이) 올 이유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이 자리에서 굳이 반려동물 사업을 할 이유도 없고, 돈도 안된다는 판단에섭니다.

때문에 나머지 15곳은 모두 음식점입니다.

{유상종/구포시장 상가상인회장/"북구청에서 애견숍을 했으면 좋겠다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지원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세가 싼것도 아니고…."}

구청도 특정 업종을 강요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주치연/부산 북구청 일자리경제과 주무관/"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대한 창업교육도 하고 여러가지 유도도 했는데, 본인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신 업종으로 들어와 계십니다."}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 대한 상가 사용료 감면 등 유인책도 없습니다.

{정기수/부산 북구의회의장/"(반려동물) 친화도시를 한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런 조례도 없고 지원대책도 이뤄진 게 없지 않습니까? 아직 구체적이 안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입양센터 등이 계획된 서부산동물복지센터 건립 계획도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개시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벗었지만 관련 산업에 대한 실질적 고민이 없다보니 반려동물친화도시는 그저 구호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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