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남도정 장관도 설득한 지역 기업 살리기
길재섭
입력 : 2023.05.18 09:08
조회수 : 563
0
0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길재섭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박완수 도지사가 창원의 반도체 기업을 2주 사이 두 차례나 방문했는데요, 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떤 기업입니까?}
박완수 도지사가 5월에만 두 차례 방문한 기업은 창원 성산구에 있는 해성디에스입니다.
해성디에스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차량용 반도체의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기업인데요,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칩과 외부 회로를 연결시켜 주는 전선의 역할을 하면서, 반도체 회로를 기판에 고정도 시켜주는 아주 중요한 부품입니다.
해성디에스는 세계시장에서 이 부품의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완수 지사는 해성디에스를 이 달 3일에 먼저 방문한 뒤, 지난 15일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특히 두 번째 방문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이유는 창원이나 경남에서 드물게 자리잡고 있는 반도체 기업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부에서는 지난 3월에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면서, 반도체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를 크게 확대했습니다.
해성디에스 역시 반도체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기업은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3일 해성디에스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애로사항을 들은 박 지사는 15일 창원을 방문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직접 요청해 해성디에스를 2주도 안돼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것을 장관에게 직접 건의했고, 장관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해성디에스가) 조세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산업자원부 장관이 오늘 방문하게 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받아서 조세감면 혜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박완수지사는 꽤 오래 전인 2006년 창원시장으로 일하던 당시, 지금은 세아특수강으로 사명이 바뀐 옛 포스코특수강 공장 부지의 하천 물길을 공장 경계지역으로 돌리는 사업을 앞장서서 해 낸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창원시장으로서 경남도와 환경부를 직접 설득해 일을 성사시켰는데요, 덕분에 당시 포스코특수강은 공장 이전 대신, 새로 생긴 부지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고, 현재는 세아특수강으로 많은 일자리와 함께 남게 됐습니다.
지역경제를 위해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박 지사의 생각은 창원시장 시절과 큰 변화가 없는듯합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로 넘어가보죠. 남해안을 끼고 있는 경남은 바다에 더욱 민감해야 할텐데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입장을 이어가고 있죠?}
그렇습니다.
경남도는 지난 1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수산물 안전관리 대책을 밝혔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해양 오염에 대비한 측정검사도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은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에 그대로 방류한다는 것을 거의 전제로 한 것입니다.
만약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예상보다 심각한 방사성 물질이 일본 해역을 지나 남해안으로 유입된다면, 일본 수산물 수입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해역의 바다와 어장들이 모두 오염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수 있습니다.
{그런 예측이 너무 공포감이나 불안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함께 나오는데요.}
전체적으로는 정부는 물론 경남도와 같은 광역 자치단체, 또 통영시 같은 일선 자치단체까지 불안감 등을 이유로 너무 떠들 일이 아니다라는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어민들도 어류 소비 위축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이와 관련한 취재에 잘 응하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경도 없는 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되면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이 점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일본 정부가 육상에 저장된 오염수 안에 어떤 종류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는지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염수를, 처리수라는 용어로 바꾸어 그대로 바다에 방류한 뒤, 아주 적은 확률이라도 예상치 못한 오염이 발생하면, 아무도 책임질수 없는 상황 속에 복구가 불가능한 어마어마한 피해는 국내 어민들과 국민들이 맞을수 있습니다.
{원전 오염수 문제도 너무 정치적인 이슈가 되버린것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도 정치적인 논쟁의 중심에 들어와 있는데요, 일본 정부 주장대로 별 문제가 없다면, 적어도 오염수나 일본 정부가 이야기하는 처리 이후의 샘플에 대한 분석을 방류 전에 우리 전문가와 공동으로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입장을 바꿔서, 만약 일본 주변 국가가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한다면, 일본 정부가 안전성 확인을 위해 어떻게 조목조목 대응했을지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일선 지자체들은 정부 기조를 따르겠다는 애매한 입장으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바다를 오염시킬 가능성은 먼 훗날이 아니라 당장 몇 년 뒤를 생각할 문제입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생태계, 또 수산업계를 위해 지금이라도 여야 없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길재섭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박완수 도지사가 창원의 반도체 기업을 2주 사이 두 차례나 방문했는데요, 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떤 기업입니까?}
박완수 도지사가 5월에만 두 차례 방문한 기업은 창원 성산구에 있는 해성디에스입니다.
해성디에스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차량용 반도체의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기업인데요,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칩과 외부 회로를 연결시켜 주는 전선의 역할을 하면서, 반도체 회로를 기판에 고정도 시켜주는 아주 중요한 부품입니다.
해성디에스는 세계시장에서 이 부품의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완수 지사는 해성디에스를 이 달 3일에 먼저 방문한 뒤, 지난 15일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특히 두 번째 방문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이유는 창원이나 경남에서 드물게 자리잡고 있는 반도체 기업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부에서는 지난 3월에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면서, 반도체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를 크게 확대했습니다.
해성디에스 역시 반도체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기업은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3일 해성디에스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애로사항을 들은 박 지사는 15일 창원을 방문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직접 요청해 해성디에스를 2주도 안돼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것을 장관에게 직접 건의했고, 장관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해성디에스가) 조세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산업자원부 장관이 오늘 방문하게 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받아서 조세감면 혜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박완수지사는 꽤 오래 전인 2006년 창원시장으로 일하던 당시, 지금은 세아특수강으로 사명이 바뀐 옛 포스코특수강 공장 부지의 하천 물길을 공장 경계지역으로 돌리는 사업을 앞장서서 해 낸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창원시장으로서 경남도와 환경부를 직접 설득해 일을 성사시켰는데요, 덕분에 당시 포스코특수강은 공장 이전 대신, 새로 생긴 부지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고, 현재는 세아특수강으로 많은 일자리와 함께 남게 됐습니다.
지역경제를 위해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박 지사의 생각은 창원시장 시절과 큰 변화가 없는듯합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로 넘어가보죠. 남해안을 끼고 있는 경남은 바다에 더욱 민감해야 할텐데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입장을 이어가고 있죠?}
그렇습니다.
경남도는 지난 1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수산물 안전관리 대책을 밝혔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해양 오염에 대비한 측정검사도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은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에 그대로 방류한다는 것을 거의 전제로 한 것입니다.
만약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예상보다 심각한 방사성 물질이 일본 해역을 지나 남해안으로 유입된다면, 일본 수산물 수입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해역의 바다와 어장들이 모두 오염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수 있습니다.
{그런 예측이 너무 공포감이나 불안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함께 나오는데요.}
전체적으로는 정부는 물론 경남도와 같은 광역 자치단체, 또 통영시 같은 일선 자치단체까지 불안감 등을 이유로 너무 떠들 일이 아니다라는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어민들도 어류 소비 위축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이와 관련한 취재에 잘 응하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경도 없는 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되면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이 점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일본 정부가 육상에 저장된 오염수 안에 어떤 종류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는지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염수를, 처리수라는 용어로 바꾸어 그대로 바다에 방류한 뒤, 아주 적은 확률이라도 예상치 못한 오염이 발생하면, 아무도 책임질수 없는 상황 속에 복구가 불가능한 어마어마한 피해는 국내 어민들과 국민들이 맞을수 있습니다.
{원전 오염수 문제도 너무 정치적인 이슈가 되버린것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도 정치적인 논쟁의 중심에 들어와 있는데요, 일본 정부 주장대로 별 문제가 없다면, 적어도 오염수나 일본 정부가 이야기하는 처리 이후의 샘플에 대한 분석을 방류 전에 우리 전문가와 공동으로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입장을 바꿔서, 만약 일본 주변 국가가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한다면, 일본 정부가 안전성 확인을 위해 어떻게 조목조목 대응했을지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일선 지자체들은 정부 기조를 따르겠다는 애매한 입장으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바다를 오염시킬 가능성은 먼 훗날이 아니라 당장 몇 년 뒤를 생각할 문제입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생태계, 또 수산업계를 위해 지금이라도 여야 없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길재섭 기자
jskil@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어선 좌초, 경찰관 사망... 성탄절 사건사고2024.12.25
-
성탄절 활기, 유통가는 '최저가, 초특가'2024.12.25
-
부산시, 국내 첫 도시공원 지정 청신호2024.12.25
-
쌍방 고소 경남도의원 2명, 폭행 혐의 송치2024.12.25
-
다시 기승 부리는 '불법 무속행위', 단속은 전무2024.12.24
-
[단독]성비위 이어 금품수수 의혹... 경찰 또 논란2024.12.24
-
지방의회도 극한 대립, '풀뿌리 민주주의 실종'2024.12.24
-
<렛츠고 라이콘>신개념 피트니스 혁신, 이용자*트레이너 모두 만족2024.12.24
-
'생매장' 아기 고양이 극적 구조, "한마리는 아직..."2024.12.23
-
김형찬 구청장, 특혜 의혹 3주만에 종결 논란202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