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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섭기자
 길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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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개혁 의지 있나

[앵커]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이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강도 개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농협 조합원들은 농협중앙회가 회장이나 임원들 스스로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의 농협들은 해마다 이맘 때쯤 한 해 경영을 결산하고 새해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농협중앙회의 예결산 지침조차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이 지침서를 비공개하도록 지시하기도 합니다. {이용희/전국농민회 협동조합개혁위원장/대외비라고 하고는 공개 안해주면 정작 예산 심의하고 일해야 되는 농민들 입장에서는 볼 수가 없는 자료가 되버리는거죠. 내막을 모르는거죠.} 조합의 경영상태를 잘 모르는 조합원들은 임원들의 연말 성과급 잔치도 뒤늦게 알게 됩니다. 지난 해에는 경영 적자를 먼저 확인한 일부 조합 직원이 본인들의 정기예금을 빼 간 사례도 있었습니다. {조승환/국민의힘 국회의원/최하위인 5등급을 받은 농협들만 봤을 때 이들이 적자를 본 금액이 1천 억에 달하는데, 약 640억을 성과급으로 수령해 갔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지역 조합들의 경영 상황 등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른다는 답을 수시로 이어갔습니다. {강호동/농협중앙회장/죄송합니다만 그런 구체적인 내용은 (모릅니다).} {강호동/농협중앙회장/거기까지는 정확히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강호동/농협중앙회장/구체적으로 제가 갯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고가 많다는 부분은 제가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강호동/농협중앙회장/저는 그 내용을 이번에 (국감을 앞두고) 알았습니다.} :당선된 지 2년이 가까워지는 강호동 회장의 이같은 답변들은 강 회장이 농협의 경영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심마저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역의 농협 조합원들은 이런 이유 탓에 농협중앙회장과 임원들의 급여나 각종 수당이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합니다. 경영과 감독은 부실하게 하면서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다는 것입니다. {경기 00농협 조합원/지역농협이 있음으로 해서 농협중앙회가 있는거잖아요. 일반 농민 조합원 수준에 반영해서 (회장과 임원들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달 '지역 농축협의 부정부패 제로화' 등을 포함한 뼈를 깎는 개혁에 나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조합 위에 군림하는 농협중앙회와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강호동 회장을 바라보는 조합원들은 누구의 개혁이 먼저 필요한지 묻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2025.12.04

[정가표정] 조경태 의원, 전재수 장관에게 북극항로 토론 제안

<앵커>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 여야의 시각차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가운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또 민주당의 선거 방식과 관련해 1인 1표제가 추진되면서 지역의 시도당 위원장들은 크게 힘이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있었던 정가소식을 길재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산의 변성완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북극항로와 관련해 '환상'이나 '바다에 돈을 뿌리는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극항로를 주로 이용하게 될 유럽쪽 수출 비중이 5%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적*물류 허브 기능을 빼고 통계만을 끌어들인 편향적인 해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비판이 국민의힘의 전형적인 정치 주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변성완/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국민의힘은) 올해 내내 해수부 부산 이전을 두고도 '선거용', '행정수도 포기', '나쁜 선례' 등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하며 부산의 중요한 국가 과제를 가로막아 왔습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오해였다'며 말을 바꾸는 모습은 부산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태도가 얼마나 일관성이 없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기후위기 차원에서 북극항로를 여는 것은 재앙을 뜻하며, 세계적인 선사들이 북극항로 개척에 나서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북극항로가 아닌 HMM과 산업은행 이전이 부산에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전재수 장관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국회의원/지금 당장 부산에 필요한 것은 선거용 북극항로 공약이 아닙니다. 청년들이 일 할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입니다. 전재수 장관께 정중히 제안드립니다. 북극항로와 관련하여 공개토론할 것을 제안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중도층을 포기하고 보수층 끌어안기에 연일 나서는 당 지도부가 계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엄을 자제하지 못해 국민이 만들어준 정권을 3년 만에 헌납한 것은 잘못이라는 이유입니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 두 달여 동안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장동혁 당대표가 강조하는 현 정부와 싸우는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12*3 계엄 1주년을 앞두고 중도층을 포기한듯한 당 지도부의 방향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박형준/부산광역시장/제가 장동혁 대표한테도 그 말씀을 드렸어요. 다른건 다 몰라도 국민들이 정권 만들어줬는데 그 국민들이 만들어준 정권을 결국 이렇게 내팽개치는 그래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정권을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국민들에게 정말 잘못된 일이고 미안한 일이라고 이야기를 해아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1당원 1투표제'가 지역 시도당위원장들의 힘은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의결되진 않았으나,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안은 지방선거에 4인의 후보가 나올 경우 시도당의 컷오프 없이 권리당원 투표를 거치고, 3명을 추린 뒤 당원과 국민 50대 50의 경선을 거쳐, 2명이 같은 방식으로 다시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기초와 광역 비례대표는 이제까지 시도당위원장과 상무위원들이 뽑았으나, 권리당원들이 선출하게 됩니다. 민주당 내부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 당 의결은 늦춰졌지만, 각 지역 위원장들은 반대 의견도 내지 못한 채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정가소식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오원석 박언국
2025.11.26

부산 9개 현안 정부 지원 촉구

<앵커> 부산시가 정부에 지역 현안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또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에 지원을 건의한 부산의 현안은 모두 아홉 가지입니다. 박형준 시장과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각 현안을 하나씩 밝혔습니다. 먼저 박형준 시장은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과 적기 개항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조속 통과 등을 요청했습니다. {박형준/부산광역시장/정부는 정치 논리보다 국가균형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관점에서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착공을 위한 절차를 빨리 진행을 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북극항로 선도도시 인프라 구축과 해사전문법원 부산 개원 등을 요청했습니다. {정동만/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북극항로 진흥원을 부산에 설치해 콘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친환경 복합에너지터미널 및 대형수리조선단지, 차세대 쇄빙연구선 모항 유치 등 인프라를 조성(해야 합니다).} 대정부 건의와 함께 부산시는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 의 비전과 전략을 구체화한 실행계획을 공개했습니다. 공간과 산업, 인재 혁신을 통해 북극항로를 선도하는 12개 과제를 추진하고, 세부적으로는 44개 사업을 선정했습니다. {:박근록/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부산시 추진 과제를)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조성과 연계하여 부산항을 중심으로 남부권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가균형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부산시는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 세미나를 다음 달 국회에서 두 차례 더 열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CG 이선연
2025.11.19

내항선원 불평등 비과세 확대될까

[앵커] 연근해를 오가는 내항선 선원들의 비과세 혜택 기준이 외항선원에 비해 크게 적어 확대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년 인력 고용을 위해서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원들에게는 임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외항상선 선원들은 비과세가 1969년 처음 적용된 이후 지난해 월 5백만원까지 확대됐습니다. 이에 비해 내항선원들은 승선수당 20만원에만 적용됩니다. 상선 기준, 외국인을 제외한 국내 내항선원은 7천 6백여명, 외항선원은 8천 8백여명입니다. 상대적으로 작고 낡은 선박에서 일 하는 내항선원들의 어려움은 더 큽니다. {신승민/내항선 일등항해사/(육상) 업무를 끝내고 나면 출항을 해서 항해중에 하루 8시간 근무를 하고 쉴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는데, (내항선박에서) 휴식시간을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이 적습니다. 일은 힘들고 오히려 임금은 적어지고.} 어렵기는 선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항선원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은 60% 수준이고, 70세 이상도 약 22%입니다. 업무 환경과 비과세 혜택 등 임금의 차이로 젊은 선원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수범/내항해운업계 사업자 대표/노후 선박과 고령 선원이 간신히 버티는 바다 위에서 해상 안전은 더 이상 담보될수 없습니다. 선원이 떠난 바다는 결국 죽은 바다입니다.} 연안 해운사들의 모임인 한국해운조합은 관련 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내항선이나 연근해 어업선 선원들에 대한 비과세 기준을 4백만원까지 올리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발의됐습니다. {이채익/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이제 늙은 바다를 젊은 바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돌아오는 내항으로 만들어야 됩니다. 실질적인 소득을 보장해야 합니다.} 연안 해운업계는 전쟁 등 비상시에는 곧바로 선박과 선원들이 동원되는만큼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도 비과세 기준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오원석 박언국 CG 이선연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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