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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남도정> 부곡하와이 살리기

길재섭 입력 : 2023.02.16 08:15
조회수 : 2065
<앵커>
한 주간 경남도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오늘도 KNN 경남본부 길재섭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폐업한지 7년째로 접어드는 부곡하와이를 경남도가 본격적으로 살리기에 나섰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젊은 세대는 잘 모를수도 있지만 부곡하와이는 한때 전국 최고의 온천 명소이자 물놀이 테마파크였습니다.

면적만 해도 8만 3천평 규모인데요, 온천관광특구 전체 면적은 145만 평에 이릅니다.

부곡에서는 1973년에 온천이 발견됐고, 1979년에 부곡관광호텔이 개관하면서 본격적으로 온천 관광지가 조성돼 인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대형 워터파크들이 경남에도 잇따라 들어서고, 노후 시설의 유지 보수 비용 때문에 적자가 커지면서 결국 2017년 5월 폐업했습니다. 부곡하와이가 있는 창녕군에서는 군수 선거가 있을 때마다 각 후보들이

부곡하와이를 살려내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군 차원에서 새로운 투자 유치를 끌어내기 어렵자 경남도가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부곡하와이를 살리려면 새로운 주인이 나와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현재 소유주가 새단장을 해야 하나요?}

현재 부곡하와이는 제일흥업이라는 일본 기업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간 창녕 출신 기업인의 손자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데, 이 기업에서는 부곡하와이를 다시 살려낼 생각보다는 매각을 고려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부곡하와이 부지를 사들여 새로운 테마파크나 새로운 명소로 만들어 보려는 기업과 자본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매각 대금인데요, 현재 소유기업에서는 부곡하와이의 노후된 건물 대금으로만 2, 3백억원 가량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 새로운 시설이나 테마파크를 만들려면 부곡하와이 시설은 모두 철거해야 하는데, 철거해야 할 시설에 이런 큰 자금을 들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부곡하와이의 현재 모기업이 자금난이나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어 새로운 주인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남도가 투자자 유치에 나선 셈인데,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는 걸 생각하고 있나요?

한마디로 말하면 경남도는 부곡하와이를 청년들의 놀이터로 꾸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박완수 도지사도 이같은 안에 대한 계획을 세워볼 것을 지시하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창녕 부곡은 부곡하와이가 아니더라도 온천관광특구로 지정돼 있고, 지난해에도 온천특구에 260만 명 가량의 관광객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예 발길이 끊어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로 새 주인을 만나면 얼마든지 옛 명성을 되찾을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번주에는 도청 직원들이 박완수 지사에게 도정 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자리가 있었는데요, 여기서도 부곡하와이 개발을 위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제시됐습니다.

{어떤 아이디어들이 나왔습니까?}

먼저 청년들이 농업을 하는 스마트팜이 제안됐습니다.

스마트팜은 경남 밀양시에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면서 청년 농업의 새로운 모델로 이미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곡온천은 온천수가 78도 정도로 아주 뜨겁기 때문에 이 온천수의 열을 이용해 난방비를 절감할수 있는 이점도 고려됐습니다.

온천수를 이용한 온천수 서핑 웨이브파크나 익스트림 스포츠 파크, 청년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파인 스테이도 제안됐습니다. 또 고품격의 온천 골프 클럽이나 가족들이 찾을수 있는 리조텔등도 충분히 개발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경남도가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보겠다는 큰 방향을 가지고 투자유치에 나서면서 부곡하와이의 큰 변신이 기대됩니다.

{그런 제안들이 나온 자리도 흥미로운데요, 도청 직원들이 도지사에게 다양한 제안을 직접 한거죠? }

그렇습니다. 이 자리는 박완수 도지사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들어보기 위해 만들어진 첫 자리였습니다.

도지사와 도민과의 대화에 이은 직원과의 대화로 볼수 있는데요, 참석한 직원들은 도정의 실무를 직접 담당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도정의 세세한 내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을 개선할지, 또 어떻게 하면 부서간 협조나 업무 전달이 잘 될지 등 평소 생각했던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고, 이 자리는 앞으로 정례화될 예정입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도정의 세부 내용들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여기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의 사무관리나 직원들의 문제를 제기해 주는 것이 도가 원활하게 또 혼연일체가 되서 지혜와 의견을 모으는데 도움이 될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다른 예를 보면, 소통담당관실 백광륜 주무관은 업무파일과 폴더의 관리를 표준화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도청의 거의 모든 행정업무가 전산화되면서 수많은 파일과 폴더들이 계속 만들어지는데, 본인은 잘 기억하지만 업무 담당자가 바뀌면 나중에 필요한 자료를 찾는 것이 아주 어렵습니다.

이때문에 파일과 폴더를 표준화해서 관리하면 나중에 누가 무엇을 찾더라도 쉽게 검색할수 있고,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제안이었는데요, 아주 중요하고 좋은 아이디어라는 호응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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