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한 때 황금상권으로 불렸던 도시철도 지하상가가 쇠락하면서 계약해지 등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부산 도시철도 상권 11곳 가운데 직영을 제외하면 3곳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상가운영 A업체와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2013년 사업 시작 이후 사용료를 60억원 넘게 체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업체는 코로나, 버스전용차로 BRT, 장기 경기 침체로 총이익의 60%를 넘게 내는 계약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합니다.
A 업체가 관리하는 상권은 계약해지된 서면 상권을 비롯해 모두 4곳, 초기 공사에 220억원 넘게 투입됐습니다.
업체는 이익 예상치의 30%를 넘으면 초과 이익 사용료를 내는데, 매출이 낮아진 경우에는 별도 조항이 없는 점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부산도시철도 전체 상권 11곳 가운데 덕천, 범일, 수영~광안 등 3곳을 제외하고는 계약해지, 체납 등으로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부산대 등 3곳은 교통공사 직영으로 바뀌었습니다.
부산시의회에서도 교통공사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조상진/부산시의원(건설교통위)/"특별한 BRT(버스전용차로)라든지, 코로나 라든지 소비패턴의 정말 급격한 변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어느 정도 유지가 될 수 있도록 숨통은 틔워줘야 되는데..."}
{이병진/부산교통공사 사장/"그게 지금 민간 사업 실시협약에 다 그렇게 돼 있습니다."}
매년 감정평가를 실시해 사용료를 감면해주는 부산시설공단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송우현/부산시의원(건설교통위)/"부산시설공단 같은 경우에는 감정 평가에 따라 임대료를 매년 갱신을 하거든요. 그런 제도도 검토해주십시오."}
{이병진/부산교통공사 사장/"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까 감평(감정평가) 가격이 내려 버립니다. 그러니 자동적으로 임대료가 내려갑니다, (부산시설공단) 거기는.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런 시스템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지하상권 붕괴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합리적인 운영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편집 정은희 CG 이선연
<앵커>
부산 기장 일광신도시의 하수처리장 증설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건설사는 단지의 하수 사용량보다 더 큰 증설을 해 기부채납하겠다는데, 처리장 주변 주민들은 악취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일광 하수처리장입니다.
일광신도시의 아파트에서 나온 하수 9천톤을 매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곳의 처리량을 두 배 가량 늘리는 증설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3km 남짓 거리에 지어지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의 하수도 함께 처리하기 위해서인데,"
아파트 시공사가 직접 증설 공사를 한 뒤 부산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입니다.
입주까진 3년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하수 처리를 미리 대비하는 것입니다.
기장 지역 하수를 장기간 방치됐던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처리해 공업용수로 공급하겠다는 부산시의 정책과도 시너지가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 곳 일광 하수처리장과 겨우 도로 하나를 건너서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이유로 들며 반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삼/부산 기장군 삼성13리 이장/"산책을 하다보면 항상 찌릿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지금 그 똑같은 시설이 두배로 증축이 되고, 점점 악취는 심해질 거라는 우려가 상당히 큽니다."}
증설 대신 다른 곳에 처리시설을 만들라는 게 주민 요구지만 협의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 많은 공공기여금을 내는 데다, 사용량보다 더 많은 증설을 예정하고 있다며 시공사는 협의에 난색입니다."
하수처리시설을 관리하는 부산시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동훈/부산시 하수계획팀장/""저희들도 계속해서 협의는 하고 있고요. 저희들이 하수처리 계획을 변경하는 것도 사실 어려울 뿐더러, 여러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들이 귀를 닫고 주민들 말씀을 안듣는 건 아니고,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애당초 하수처리장과 주거지를 너무 가까이 배치한 지구단위계획 부터가 갈등의 씨앗을 낳았다는 지적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재건축을 추진하는 노후 아파트들의 경우 재산 가치는 치솟습니다.
하지만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실제 거주환경은 열악해지는 딜레마에 빠지는데요,
지역 대표 재건축 기대주인 삼익비치 아파트에선 무려 사흘동안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1979년 지어진 부산 남천동의 3천 세대 아파트입니다.
수년째 재건축 소문만 무성하다보니 '부산의 은마아파트'로 불릴 정도인데 어둠이 내리고 집집마다 불이 켜지지만 유독 3개 동만 요지부동입니다.
지난 21일, 보조변전실로 연결되는 고압 케이블이 타 녹으면서 3백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음식들은모두 녹아 내버린지 오래, 밥조차 지어먹을 수 없어 사흘째 배달음식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정전 피해 주민/"냉장고에 고기랑 온갖 물건이 다 들어있는데 며칠 지나니까 다 썩었어요. 끼니 해결을 못해서 오늘도 통닭을 시켰어요."}
"보시는 것처럼 집안조차 이렇게 칠흑같이 어둡다보니 주민들은 초를 켜지 않고는 도저히 생활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정전 피해 주민/"이제 봄이라고 겨울 패딩을 세탁시켰는데, 그걸 다시 끄집어내서 수면을 취하는 그런 생활입니다. 이런 생활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임시 조치를 통해 오늘(24) 새벽 1시쯤 정전사태는 겨우 막을 내렸습니다.
"정전 나흘만, 시간으로 따지면 약 70시간 만에 전력공급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지어진지 4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인만큼 주민들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아파트 입주민/"안그래도 노심초사죠. 우리도 (정전이) 오면 어떡하지 하고.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요즘엔 다 인덕션 쓰니까. 전기가 없으면 밥도 못하잖아요."}
최고 20억원대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아파트임에도 곳곳이 낡고 망가져 있습니다.
착공시기도 불투명하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보니 수선에 돈을 들이는 게 힘든 겁니다.
40년 안팎의 재건축 추진 지역 노후 아파트들 대다수가 정도만 다를 뿐 비슷한 처지,
길어지는 건설 불경기에 희망고문을 넘어선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전성현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경남 김해에서 올해 첫 녹차수확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상기온으로 수확시기가 늦어진데다 소비는 줄고 인건비는 늘어나 농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덕을 따라 펼처진 계단식 밭에 차나무가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나무마다 솟아난 싱그러운 찻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가장 먼저 자라난 어린 찻잎이 조금이라도 상할까 조심스레 옮겨 담습니다.
"경남 김해에서 나는 이 장군차는 2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차입니다. 품질이 우수하고 고유한 향을 가지고 있어 차 애호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고온과 잦은 가뭄 으로 생장 자체가 늦어졌습니다.
수확 시기가 열흘이나 밀리면서 24절기에서 곡우가 오기전 따야하는 최상등품 '우전'은 수확조차 못했습니다
{박두희/장군차 농가/"시기가 그만큼 늦어졌죠. 곡우 전에 좋은 품질의 차를 따서 좋은 차를 만들어야 되는데, 곡우 전에 비가 오고 날씨는 춥고 그래서 냉해를 많이 입어서 이제 조금 (찻잎이) 나오는 거에요." }
여기에 커피 수요는 갈수록 느는데 싼 값에 들어오는 중국산 차에도 치이다보니, 차 값은 10년째 제자리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인력부족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를 구해야하는 등 인건비까지 느는 3중고에 시달립니다.
{김영희/장군차 영농법인 대표/"우리 한국차가 사실 잘 안팔립니다. 안팔리는 반면에 인건비는 자꾸 올라가고 이러다 보니까. 차농사 짓는 사람들이 다 힘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장군차를 알려야되다 보니까 브랜딩 쪽으로.. 6차 산업으로 저 카페를 차렸습니다."}
우리나라 차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경남의 찻잎 수확은 이번주 김해를 시작으로 하동 등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황보 기자, 부산시 감사위원회가 사상~하단선 땅꺼짐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리포트에서도 다루고 있지만, 현장 관리,감독에 있어서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습니다. 일단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대형 땅꺼짐이 발생한 2공구에 대해 주로 이뤄졌습니다.
이 땅꺼짐의 원인에 대해 지금까지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물박이벽이 충분히 설치되지 못해서 넘치는 물을 감당하지 못했던 거지, 공사 자체에는 문제가 없단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감사 결과, 이 물막이벽의 품질 자체도 문제였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물막이벽 시공을 맡은 업체는 3차례 성능 시험에서 현재 적용된 공법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리고 지난 2020년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품질시험을 할 자격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자격 없는 업체가 만든 품질보고서도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고, 결국 물막이벽 성능에 문제가 생기며 지난 2022년에는 공사가 중단됐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공사 중단에 대해 '쉬쉬'하며 교통공사는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은 겁니다.
문제가 제기 됐을 때도 교통공사 공사관리관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상급자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수 부산시의원/"교통공사가 해야 될 일을 지금 감시, 감독 아무 것도 안되지 않습니까? 딱 한 구절로 표현해 볼까요? 종합 세트입니다. 종합 세트."}
또 물막이벽 시공 과정에서도 물을 막아주는 차수 재료를 기존 안보다 10분의 1 수준만 사용했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교통공사는 감사 결과에도 여전히 도시철도 공사가 아닌, 노후 관로가 땅꺼짐의 원인이란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현재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땅꺼짐)들이 단순한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게 아니란 뜻입니다."}
이번 감사를 통해 1공구부터 5공구까지 사상~하단선 모든 공사 구간에서 교통공사의 안전 관리,감독 부실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교통공사 직원 30여명이 주의나 훈계 등 징계 처분을 받았는데, 문제는 이 징계들이 대부분 시공 공정에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거나 문제가 있어도 보고를 하지 않은 점들이 주로 지적 됐다는 겁니다.
사고의 근본 원인과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해답은 내놓지 못한 겁니다.
특히, 이번 감사는 처음에 말씀드렸듯 2공구 구간, 2건의 땅꺼짐에 집중됐습니다.
사상하단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모두 14차례, 이 가운데 나머지 12번은 2공구가 아닌 1공구 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속적인 땅꺼짐에 대한 확실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1공구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감사의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부산시는 일단 지질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사상~하단선 공사구간과 인접해 침하 우려가 제기된 동서고가로에 계측기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시적인 대처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란 지적이 많습니다.
물막이벽부터 도로 양 옆 배수로 등 땅꺼짐 원인으로 지목됐던 시설물에 대한 보강 조치가 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높습니다.
공사 자체를 계속 강행하는 게 맞을지, 안전 대책 수립이 우선 돼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저희가 이번 주 단독보도한 내용입니다. 최근 배타적경제수역, EEZ를 우리 어선들이 침범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네, 배타적경제수역 EEZ, 사전적으로 풀어서 설명하면 각 나라의 경제적인 주권이 미치는 바다 영역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우리 연안 200해리까지의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갖는다고 보시면 되는데, 그렇다보니 인접한 나라들끼리는 이 EEZ의 범위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한국과 일본이 그런 상황인데, 지난 1965년 맺어진 한일어업협정을 지난 1998년, 일본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독도를 일본 쪽 수역에 포함해 EEZ를 설정한 신한일어업협정이 체결됐는데요.
우리 수역이 줄어든 신한일어업협정은 지금까지 논란과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대형선망 어선들은 일본 EEZ와 인접한 곳에서 어업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대형선망 소속 어선이 올해 3번이나 일본 EEZ를 침범해 적발된 사실이 KN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워낙 인접한 곳에서 하다 조류로 인해 잠시 넘어갔다는 것이 대형선망 쪽 해명인데, 문제는 만약에 이렇게 EEZ를 침범해 일본 순시선에 나포될 경우에 국내 어업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최근 6년 동안 없어진 대형선망 선단만 7곳인데요.
여기다 지난해 제주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어업허가가 유예된 상태에서, 현재 남은 대형선망 조합원 수는 15명 뿐.
조합원 수가 15명 밑으로 떨어지면 조합이 해산돼야 하기 때문에, EEZ 침범으로 어업허가 취소가 되면, 곧 조합 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단 겁니다.
대형선망 업계는 조업이 가능한 날 자체가 줄어드는 실정이라, 위험을 무릎쓰고 그나마 어획량이 풍부한 EEZ 주변에서 조업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민들 스스로도 경각심을 갖고 주의해야겠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진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지난 2019년 조교사 개업 비리 의혹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숨진 부산경남경마공원 문중원 기수 사망과 관련해,
대법원 1부는 조교사 개업 심사 과정에서 특혜를 주고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마사회 간부 A 씨와 조교사 B씨에 대해 각각 징역 10개월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조교사 개업 심사를 앞두고, 심사 때 제출한 발표 자료를 미리 검토하는 등 특혜를 주고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부산지법 형사항소2-2부는 10억대 세금을 체납한 혐의로 기소된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의 실 소유주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의 아들, A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했던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11억원 상당의 재산을 은닉하고, 양도소득세 등 세금 18억원을 체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지만, 6억 8천만원을 납부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제21대 대선을 40일 앞두고, 사이버 선거범죄 근절을 위한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경남도 선관위는 지난 21일부터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 24명을 투입해 사이버 단속활동을 있으며 위법 행위를 발견하면 삭제 등 신속한 차단과 함께 수사 요청으로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길거리에서도 만날 수 있는 문화 축제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립니다.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살 수 있는 미디어 아트페어도 국내 최초로 마련되면서 부산에 예술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열리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 축제입니다.
20년 넘게 계속된 축제로, 전시와 페어, 포럼까지 갖추고 있어 디지털 아트 업계에선 가장 권위있는 축제로 손꼽힙니다.
"부산에서도 바르셀로나처럼 이렇게 거리에서 미디어 아트를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른바 루프 랩 부산인데, 아시아에서 최초입니다."
5성급 호텔 방에 들어가자 해외 미술작품이 눈에 띕니다.
미술품을 살 수 있는 국내 첫 미디어 아트 페어인데, 독일과 프랑스, 부산 등 국내외 30여 곳의 유명 화랑에서 참여했습니다.
{허다현/ 경기도 수원시/ "바르셀로나에서 굉장히 큰 미디어 행사라고 해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하고 왔는데요. 사운드시스템이라든가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진 것 같아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부산 전역이 미술관으로 변한다는 점입니다.
시립미술관과 옛 해운대역사 등 부산의 주요 공간 26곳에서 400여 점의 미술품이 길게는 7월까지 공개됩니다.
{오하은/ 서울 서초구/ "여행 온 기분이예요. 세계여행하는 느낌으로 왔고. 부산이라 하면 영화제가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또다른 특색있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부산시는 이번 축제를 부산의 핵심 문화 축제로 키워나가겠단 구상입니다.
현대미술이 강한 만큼, 디지털 아트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겠단 취지입니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문화 다양성과 문화의 공존성이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지역성을 세계화하고, 세계화가 지역성이 되는 이런 글로컬 페스티벌을 하기 위한 가장 적정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허브도시, 문화도시 부산을 위한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될지 주목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내 첫 원전인 고리1호기의 해체를 앞두고,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원전 해체 산업에 대한 대응과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고리1호기는 지난 2021년 해체 승인 신청서가 접수돼 한국수력원자력이 검토중입니다.
창원시가 오늘 중국 요녕성 무순시 대표단과 만나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7년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창원시와 무순시는 코로나19로 끊겼던 교류를 올해부터 재개하기로 하고, 동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나갈 방침입니다.
조선학교 국제네트워크는 오늘(24) 부산 초량 항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를 차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일본이 역사왜곡 교과서 등을 통해 재일동포에 대한 혐오를 이어오고 있으며, 교육 무상화 정책 대상에서도 조선학교를 제외하고 있다며, 민족 차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육군 제39보병사단은 오늘(24) 경남 함안 충의공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열었습니다.
이번 유해 발굴은 28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함안군 군북면 오곡리 일대에서 진행되며, 현역 장병과 예비군 국방부 유해감식단 장병 등 70여명이 투입됩니다.
지난 2002년부터 경남지역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해온 39 사단은 현재까지 2백31구의 유해를 수습했습니다.
부산해양경찰서가 부산 진우도 남방 해상에서 항공기 해상 불시착 상황을 가정한 합동 구조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해경과 유관기관 등은 착륙하려던 항공기가 조류충돌로 인근 해상에 불시착하는 상황을 가정해, 에어슬라이드를 통한 승객 구조와 드론 등을 활용한 승객 수색 훈련 등을 펼쳤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정의학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가정의학회 아*태 학술대회가 부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학회에는 45개국 2천여 명의 의사들이 참여해 의정 갈등으로 드러난 국내 의료 체계 문제를 되짚고, 1차 의료 강화와 의료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세계가정의학회가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7년만입니다.
한국건설자원공제조합이 산청과 하동지역 산불피해주민들을 돕기 위해 3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했습니다.
한국건설자원공제조합 부울경지부 관계자들은 조합원들이 직접 모은 성금이 산불로 피해를 본 산청하동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경남도에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어제는 낮 동안 반소매 차림도 어색하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떨어지겠습니다. 그래도 한낮에 19도 안팎으로 온화하겠는데요. 다만, 내륙은 아침저녁에 기온이 낮아집니다. 큰 일교차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부산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겠고, 대기도 차차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불조심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오늘 전국 하늘 맑겠고 낮 동안 자외선도 강하겠습니다. 또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은 일시적으로 대기질이 탁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 어제보다 낮게 시작하고 있는데요. 낮 기온 역시 진주 20도, 합천과 의령은 21도로 어제보다 많게는 7도가량 낮겠습니다.
경남 중부지역의 낮 기온 창원 20도, 거제 18도, 밀양과 창녕 21도로 평년 수준을 약간 밑돌겠습니다.
부산의 한낮 기온 19도, 양산과 김해 21도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먼 해상에서 최고 2.5m로 약간 높게 일겠습니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겠고, 예년 이맘때 수준을 기온을 보이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한 때 황금상권으로 불렸던 도시철도 지하상가가 쇠락하면서 계약해지 등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부산 도시철도 상권 11곳 가운데 직영을 제외하면 3곳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상가운영 A업체와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2013년 사업 시작 이후 사용료를 60억원 넘게 체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업체는 코로나, 버스전용차로 BRT, 장기 경기 침체로 총이익의 60%를 넘게 내는 계약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합니다.
A 업체가 관리하는 상권은 계약해지된 서면 상권을 비롯해 모두 4곳, 초기 공사에 220억원 넘게 투입됐습니다.
업체는 이익 예상치의 30%를 넘으면 초과 이익 사용료를 내는데, 매출이 낮아진 경우에는 별도 조항이 없는 점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부산도시철도 전체 상권 11곳 가운데 덕천, 범일, 수영~광안 등 3곳을 제외하고는 계약해지, 체납 등으로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부산대 등 3곳은 교통공사 직영으로 바뀌었습니다.
부산시의회에서도 교통공사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조상진/부산시의원(건설교통위)/"특별한 BRT(버스전용차로)라든지, 코로나 라든지 소비패턴의 정말 급격한 변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어느 정도 유지가 될 수 있도록 숨통은 틔워줘야 되는데..."}
{이병진/부산교통공사 사장/"그게 지금 민간 사업 실시협약에 다 그렇게 돼 있습니다."}
매년 감정평가를 실시해 사용료를 감면해주는 부산시설공단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송우현/부산시의원(건설교통위)/"부산시설공단 같은 경우에는 감정 평가에 따라 임대료를 매년 갱신을 하거든요. 그런 제도도 검토해주십시오."}
{이병진/부산교통공사 사장/"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까 감평(감정평가) 가격이 내려 버립니다. 그러니 자동적으로 임대료가 내려갑니다, (부산시설공단) 거기는.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런 시스템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지하상권 붕괴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합리적인 운영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편집 정은희 CG 이선연
<앵커>
부산 기장 일광신도시의 하수처리장 증설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건설사는 단지의 하수 사용량보다 더 큰 증설을 해 기부채납하겠다는데, 처리장 주변 주민들은 악취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일광 하수처리장입니다.
일광신도시의 아파트에서 나온 하수 9천톤을 매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곳의 처리량을 두 배 가량 늘리는 증설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3km 남짓 거리에 지어지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의 하수도 함께 처리하기 위해서인데,"
아파트 시공사가 직접 증설 공사를 한 뒤 부산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입니다.
입주까진 3년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하수 처리를 미리 대비하는 것입니다.
기장 지역 하수를 장기간 방치됐던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처리해 공업용수로 공급하겠다는 부산시의 정책과도 시너지가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 곳 일광 하수처리장과 겨우 도로 하나를 건너서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이유로 들며 반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삼/부산 기장군 삼성13리 이장/"산책을 하다보면 항상 찌릿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지금 그 똑같은 시설이 두배로 증축이 되고, 점점 악취는 심해질 거라는 우려가 상당히 큽니다."}
증설 대신 다른 곳에 처리시설을 만들라는 게 주민 요구지만 협의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 많은 공공기여금을 내는 데다, 사용량보다 더 많은 증설을 예정하고 있다며 시공사는 협의에 난색입니다."
하수처리시설을 관리하는 부산시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동훈/부산시 하수계획팀장/""저희들도 계속해서 협의는 하고 있고요. 저희들이 하수처리 계획을 변경하는 것도 사실 어려울 뿐더러, 여러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들이 귀를 닫고 주민들 말씀을 안듣는 건 아니고,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애당초 하수처리장과 주거지를 너무 가까이 배치한 지구단위계획 부터가 갈등의 씨앗을 낳았다는 지적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재건축을 추진하는 노후 아파트들의 경우 재산 가치는 치솟습니다.
하지만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실제 거주환경은 열악해지는 딜레마에 빠지는데요,
지역 대표 재건축 기대주인 삼익비치 아파트에선 무려 사흘동안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1979년 지어진 부산 남천동의 3천 세대 아파트입니다.
수년째 재건축 소문만 무성하다보니 '부산의 은마아파트'로 불릴 정도인데 어둠이 내리고 집집마다 불이 켜지지만 유독 3개 동만 요지부동입니다.
지난 21일, 보조변전실로 연결되는 고압 케이블이 타 녹으면서 3백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음식들은모두 녹아 내버린지 오래, 밥조차 지어먹을 수 없어 사흘째 배달음식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정전 피해 주민/"냉장고에 고기랑 온갖 물건이 다 들어있는데 며칠 지나니까 다 썩었어요. 끼니 해결을 못해서 오늘도 통닭을 시켰어요."}
"보시는 것처럼 집안조차 이렇게 칠흑같이 어둡다보니 주민들은 초를 켜지 않고는 도저히 생활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정전 피해 주민/"이제 봄이라고 겨울 패딩을 세탁시켰는데, 그걸 다시 끄집어내서 수면을 취하는 그런 생활입니다. 이런 생활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임시 조치를 통해 오늘(24) 새벽 1시쯤 정전사태는 겨우 막을 내렸습니다.
"정전 나흘만, 시간으로 따지면 약 70시간 만에 전력공급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지어진지 4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인만큼 주민들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아파트 입주민/"안그래도 노심초사죠. 우리도 (정전이) 오면 어떡하지 하고.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요즘엔 다 인덕션 쓰니까. 전기가 없으면 밥도 못하잖아요."}
최고 20억원대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아파트임에도 곳곳이 낡고 망가져 있습니다.
착공시기도 불투명하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보니 수선에 돈을 들이는 게 힘든 겁니다.
40년 안팎의 재건축 추진 지역 노후 아파트들 대다수가 정도만 다를 뿐 비슷한 처지,
길어지는 건설 불경기에 희망고문을 넘어선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전성현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경남 김해에서 올해 첫 녹차수확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상기온으로 수확시기가 늦어진데다 소비는 줄고 인건비는 늘어나 농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덕을 따라 펼처진 계단식 밭에 차나무가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나무마다 솟아난 싱그러운 찻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가장 먼저 자라난 어린 찻잎이 조금이라도 상할까 조심스레 옮겨 담습니다.
"경남 김해에서 나는 이 장군차는 2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차입니다. 품질이 우수하고 고유한 향을 가지고 있어 차 애호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고온과 잦은 가뭄 으로 생장 자체가 늦어졌습니다.
수확 시기가 열흘이나 밀리면서 24절기에서 곡우가 오기전 따야하는 최상등품 '우전'은 수확조차 못했습니다
{박두희/장군차 농가/"시기가 그만큼 늦어졌죠. 곡우 전에 좋은 품질의 차를 따서 좋은 차를 만들어야 되는데, 곡우 전에 비가 오고 날씨는 춥고 그래서 냉해를 많이 입어서 이제 조금 (찻잎이) 나오는 거에요." }
여기에 커피 수요는 갈수록 느는데 싼 값에 들어오는 중국산 차에도 치이다보니, 차 값은 10년째 제자리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인력부족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를 구해야하는 등 인건비까지 느는 3중고에 시달립니다.
{김영희/장군차 영농법인 대표/"우리 한국차가 사실 잘 안팔립니다. 안팔리는 반면에 인건비는 자꾸 올라가고 이러다 보니까. 차농사 짓는 사람들이 다 힘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장군차를 알려야되다 보니까 브랜딩 쪽으로.. 6차 산업으로 저 카페를 차렸습니다."}
우리나라 차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경남의 찻잎 수확은 이번주 김해를 시작으로 하동 등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황보 기자, 부산시 감사위원회가 사상~하단선 땅꺼짐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리포트에서도 다루고 있지만, 현장 관리,감독에 있어서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습니다. 일단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대형 땅꺼짐이 발생한 2공구에 대해 주로 이뤄졌습니다.
이 땅꺼짐의 원인에 대해 지금까지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물박이벽이 충분히 설치되지 못해서 넘치는 물을 감당하지 못했던 거지, 공사 자체에는 문제가 없단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감사 결과, 이 물막이벽의 품질 자체도 문제였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물막이벽 시공을 맡은 업체는 3차례 성능 시험에서 현재 적용된 공법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리고 지난 2020년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품질시험을 할 자격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자격 없는 업체가 만든 품질보고서도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고, 결국 물막이벽 성능에 문제가 생기며 지난 2022년에는 공사가 중단됐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공사 중단에 대해 '쉬쉬'하며 교통공사는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은 겁니다.
문제가 제기 됐을 때도 교통공사 공사관리관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상급자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수 부산시의원/"교통공사가 해야 될 일을 지금 감시, 감독 아무 것도 안되지 않습니까? 딱 한 구절로 표현해 볼까요? 종합 세트입니다. 종합 세트."}
또 물막이벽 시공 과정에서도 물을 막아주는 차수 재료를 기존 안보다 10분의 1 수준만 사용했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교통공사는 감사 결과에도 여전히 도시철도 공사가 아닌, 노후 관로가 땅꺼짐의 원인이란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현재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땅꺼짐)들이 단순한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게 아니란 뜻입니다."}
이번 감사를 통해 1공구부터 5공구까지 사상~하단선 모든 공사 구간에서 교통공사의 안전 관리,감독 부실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교통공사 직원 30여명이 주의나 훈계 등 징계 처분을 받았는데, 문제는 이 징계들이 대부분 시공 공정에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거나 문제가 있어도 보고를 하지 않은 점들이 주로 지적 됐다는 겁니다.
사고의 근본 원인과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해답은 내놓지 못한 겁니다.
특히, 이번 감사는 처음에 말씀드렸듯 2공구 구간, 2건의 땅꺼짐에 집중됐습니다.
사상하단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모두 14차례, 이 가운데 나머지 12번은 2공구가 아닌 1공구 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속적인 땅꺼짐에 대한 확실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1공구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감사의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부산시는 일단 지질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사상~하단선 공사구간과 인접해 침하 우려가 제기된 동서고가로에 계측기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시적인 대처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란 지적이 많습니다.
물막이벽부터 도로 양 옆 배수로 등 땅꺼짐 원인으로 지목됐던 시설물에 대한 보강 조치가 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높습니다.
공사 자체를 계속 강행하는 게 맞을지, 안전 대책 수립이 우선 돼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저희가 이번 주 단독보도한 내용입니다. 최근 배타적경제수역, EEZ를 우리 어선들이 침범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네, 배타적경제수역 EEZ, 사전적으로 풀어서 설명하면 각 나라의 경제적인 주권이 미치는 바다 영역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우리 연안 200해리까지의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갖는다고 보시면 되는데, 그렇다보니 인접한 나라들끼리는 이 EEZ의 범위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한국과 일본이 그런 상황인데, 지난 1965년 맺어진 한일어업협정을 지난 1998년, 일본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독도를 일본 쪽 수역에 포함해 EEZ를 설정한 신한일어업협정이 체결됐는데요.
우리 수역이 줄어든 신한일어업협정은 지금까지 논란과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대형선망 어선들은 일본 EEZ와 인접한 곳에서 어업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대형선망 소속 어선이 올해 3번이나 일본 EEZ를 침범해 적발된 사실이 KN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워낙 인접한 곳에서 하다 조류로 인해 잠시 넘어갔다는 것이 대형선망 쪽 해명인데, 문제는 만약에 이렇게 EEZ를 침범해 일본 순시선에 나포될 경우에 국내 어업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최근 6년 동안 없어진 대형선망 선단만 7곳인데요.
여기다 지난해 제주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어업허가가 유예된 상태에서, 현재 남은 대형선망 조합원 수는 15명 뿐.
조합원 수가 15명 밑으로 떨어지면 조합이 해산돼야 하기 때문에, EEZ 침범으로 어업허가 취소가 되면, 곧 조합 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단 겁니다.
대형선망 업계는 조업이 가능한 날 자체가 줄어드는 실정이라, 위험을 무릎쓰고 그나마 어획량이 풍부한 EEZ 주변에서 조업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민들 스스로도 경각심을 갖고 주의해야겠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진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지난 2019년 조교사 개업 비리 의혹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숨진 부산경남경마공원 문중원 기수 사망과 관련해,
대법원 1부는 조교사 개업 심사 과정에서 특혜를 주고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마사회 간부 A 씨와 조교사 B씨에 대해 각각 징역 10개월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조교사 개업 심사를 앞두고, 심사 때 제출한 발표 자료를 미리 검토하는 등 특혜를 주고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부산지법 형사항소2-2부는 10억대 세금을 체납한 혐의로 기소된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의 실 소유주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의 아들, A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했던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11억원 상당의 재산을 은닉하고, 양도소득세 등 세금 18억원을 체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지만, 6억 8천만원을 납부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제21대 대선을 40일 앞두고, 사이버 선거범죄 근절을 위한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경남도 선관위는 지난 21일부터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 24명을 투입해 사이버 단속활동을 있으며 위법 행위를 발견하면 삭제 등 신속한 차단과 함께 수사 요청으로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길거리에서도 만날 수 있는 문화 축제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립니다.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살 수 있는 미디어 아트페어도 국내 최초로 마련되면서 부산에 예술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열리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 축제입니다.
20년 넘게 계속된 축제로, 전시와 페어, 포럼까지 갖추고 있어 디지털 아트 업계에선 가장 권위있는 축제로 손꼽힙니다.
"부산에서도 바르셀로나처럼 이렇게 거리에서 미디어 아트를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른바 루프 랩 부산인데, 아시아에서 최초입니다."
5성급 호텔 방에 들어가자 해외 미술작품이 눈에 띕니다.
미술품을 살 수 있는 국내 첫 미디어 아트 페어인데, 독일과 프랑스, 부산 등 국내외 30여 곳의 유명 화랑에서 참여했습니다.
{허다현/ 경기도 수원시/ "바르셀로나에서 굉장히 큰 미디어 행사라고 해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하고 왔는데요. 사운드시스템이라든가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진 것 같아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부산 전역이 미술관으로 변한다는 점입니다.
시립미술관과 옛 해운대역사 등 부산의 주요 공간 26곳에서 400여 점의 미술품이 길게는 7월까지 공개됩니다.
{오하은/ 서울 서초구/ "여행 온 기분이예요. 세계여행하는 느낌으로 왔고. 부산이라 하면 영화제가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또다른 특색있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부산시는 이번 축제를 부산의 핵심 문화 축제로 키워나가겠단 구상입니다.
현대미술이 강한 만큼, 디지털 아트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겠단 취지입니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문화 다양성과 문화의 공존성이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지역성을 세계화하고, 세계화가 지역성이 되는 이런 글로컬 페스티벌을 하기 위한 가장 적정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허브도시, 문화도시 부산을 위한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될지 주목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내 첫 원전인 고리1호기의 해체를 앞두고,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원전 해체 산업에 대한 대응과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고리1호기는 지난 2021년 해체 승인 신청서가 접수돼 한국수력원자력이 검토중입니다.
창원시가 오늘 중국 요녕성 무순시 대표단과 만나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7년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창원시와 무순시는 코로나19로 끊겼던 교류를 올해부터 재개하기로 하고, 동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나갈 방침입니다.
조선학교 국제네트워크는 오늘(24) 부산 초량 항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를 차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일본이 역사왜곡 교과서 등을 통해 재일동포에 대한 혐오를 이어오고 있으며, 교육 무상화 정책 대상에서도 조선학교를 제외하고 있다며, 민족 차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육군 제39보병사단은 오늘(24) 경남 함안 충의공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열었습니다.
이번 유해 발굴은 28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함안군 군북면 오곡리 일대에서 진행되며, 현역 장병과 예비군 국방부 유해감식단 장병 등 70여명이 투입됩니다.
지난 2002년부터 경남지역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해온 39 사단은 현재까지 2백31구의 유해를 수습했습니다.
부산해양경찰서가 부산 진우도 남방 해상에서 항공기 해상 불시착 상황을 가정한 합동 구조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해경과 유관기관 등은 착륙하려던 항공기가 조류충돌로 인근 해상에 불시착하는 상황을 가정해, 에어슬라이드를 통한 승객 구조와 드론 등을 활용한 승객 수색 훈련 등을 펼쳤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정의학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가정의학회 아*태 학술대회가 부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학회에는 45개국 2천여 명의 의사들이 참여해 의정 갈등으로 드러난 국내 의료 체계 문제를 되짚고, 1차 의료 강화와 의료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세계가정의학회가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7년만입니다.
한국건설자원공제조합이 산청과 하동지역 산불피해주민들을 돕기 위해 3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했습니다.
한국건설자원공제조합 부울경지부 관계자들은 조합원들이 직접 모은 성금이 산불로 피해를 본 산청하동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경남도에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어제는 낮 동안 반소매 차림도 어색하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떨어지겠습니다. 그래도 한낮에 19도 안팎으로 온화하겠는데요. 다만, 내륙은 아침저녁에 기온이 낮아집니다. 큰 일교차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부산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겠고, 대기도 차차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불조심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오늘 전국 하늘 맑겠고 낮 동안 자외선도 강하겠습니다. 또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은 일시적으로 대기질이 탁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 어제보다 낮게 시작하고 있는데요. 낮 기온 역시 진주 20도, 합천과 의령은 21도로 어제보다 많게는 7도가량 낮겠습니다.
경남 중부지역의 낮 기온 창원 20도, 거제 18도, 밀양과 창녕 21도로 평년 수준을 약간 밑돌겠습니다.
부산의 한낮 기온 19도, 양산과 김해 21도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먼 해상에서 최고 2.5m로 약간 높게 일겠습니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겠고, 예년 이맘때 수준을 기온을 보이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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