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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속도 5030, 실효성은?

{앵커: 저희 KNN은 어제(11) 보행자 사고의 심각성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같은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부산시와 경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추고 생활도로는 30km로 제한했는데요. "안전속도 5030" 시범실시 10개월째, 효과는 어떨까요? 김민욱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영도구 입니다. 교통 약자인 노인이 많이 살고, 좁은 이면도로 비율이 높습니다.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은 68%로 부산 평균보다 높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6월부터 영도구의 간선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췄습니다. 편도 2차로 미만 생활 도로는 30km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안전속도 5030"입니다. 경찰은 시행 전후를 비교한 결과 보행자 사고가 8% 감소하고, 중상자는 49%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도상락/보행자/'특히 안전이 첫째 아닙니까? 안전이 중요하고, 안전이 중요하다보니까 (시속) 50km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광석/택시기사/'해변도로 같은 (길이) 터져 있는 곳도 (시속)50km로 하고 전체적으로 해버리면 우리가 일할 때 상당히 불편합니다.'} 시행 10개월째, 실태를 들여다봤습니다. “이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km로 설정돼 있습니다. 차량들이 단속 구간이 아닌 지역에서 제 속도를 지키는지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영도 대표 지점 4곳을 선정해 이동식 단속카메라로 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3곳은 제한속도를 대부분 지켰지만 1곳은 사정이 심각했습니다. 6~70km로 과속은 기본에다 80km를 넘기도 합니다. {임창식/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공학박사/'캥거루 효과와 같이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만 속도를 하향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안전을 위해서는 나 자신과 여러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안전 속도로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산복도로에서 제한속도 30km를 위반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됩니다. 때문에 부산 전역 확대에 대해서는 경찰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진우/부산경찰청 관제계장/'(5030을) 시행한 지가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 완전한 5030, 저희가 바라는 것까지는 정착이 덜 된 느낌을 많이 받아서 앞으로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판단되어 집니다.'} 최근 경찰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5030 확대에 대해 찬성 50.2%, 반대 49.8%로 팽팽 했습니다. 속도제한이 보행자 사고를 막는 대안이 될지, 교통 정체의 원인이 될지, 안전속도 5030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2018.04.12

차량이 흉기로... 보행자 안전 ‘빨간불’

{앵커: 최근 3년 동안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교통문화 지수를 보면 부산은 운전행태 부분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보행자 사망사고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9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특히 노인 보행자 사망자수가 51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 집중취재, 오늘은 첫 순서로 보행자 사고 실태를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 차량에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7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통화를 하던 20대 보행자도, 40대 여성도 횡단보도에서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신호대기중이던 트레일러가 급하게 출발하면서 70대 노인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구길근/부산 남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트레일러 기사 입장에서는 설령 전방신호, 직진신호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횡단보도인 만큼 반드시 전방 좌우를 잘 살피고 보행자가 있나없나 확인한 뒤에 출발해야 되는 의무가 있습니다.'} 올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65세 이상 노인은 모두 15명, 이 가운데 13명이 보행자였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보행자 환경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20대가 10초만에 건너는 횡단보도에서 노인은 20초 가까이 걸리지만 신호시간은 턱없이 짧습니다. {이득녀/부산 용호동/'시간이 짧지. 차가 (보행자 신호) 파란불이 왔는데도 지나가니까, 그 차가 지나가고 나서 가려면 짧아요.'} '최근 3년 동안 교통 사고 사망자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행자 사망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고,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도로교통공단이 빅데이터로 분석한 지난해 부산의 교통사망 사고 현황입니다. 지도에 나타난 빨간색은 보행자 사고, 파란색은 차대차 사고인데 보행자 사고가 도심내에 집중돼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간선도로에는 제한 속도 시속60km가 무색하게 과속하는 차량들이 수두룩합니다. 순식간에 도로의 흉기로 변할 수 있는한 차량, 보행자 안전에는 적색 경고등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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